“결국 전기차는 모두 거짓말?”… 갑자기 들려온 소식에 소비자들 ‘허탈’

전동화 전략 급제동
전기차 시장 어려움 직면
출처: 볼보자동차

전 세계 자동차 산업이 친환경 차량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많은 자동차 제조사들이 전기차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반면, 기존 내연기관 차량의 개발은 중단하거나 생산을 축소하고 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여러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다양한 이유로 전기차 구입을 망설이면서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심각한 위기에 처하게 되었다.

자동차 제조 과정이 길고 복잡하여 생산 라인 변경이 쉽지 않아, 많은 기업들이 생산 일정 조정과 전략 수정을 고려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특단의 조치에 나선 볼보자동차가 주목을 받고 있다. 볼보는 앞서 발표했던 2030년까지의 전기차 완전 전환 계획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해 화제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대신, 볼보는 일부 차량을 마일드 하이브리드로 제조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는 업계 내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전기차 시장의 수요 정체와 저가의 중국 전기차들이 유럽 시장을 잠식하면서 볼보도 비슷한 경로를 따른 다른 자동차 제조사들처럼 사업 전략을 조정했다고 해석된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볼보의 최고경영자 짐 로완은 최근 새로운 전기차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SUV 모델 발표 행사에서, “2030년까지 전기차로의 전환을 완료할 준비는 되어 있지만, 시장 상황, 인프라 개발 및 소비자 인식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이 계획을 몇 년 연기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출처: 볼보자동차

전기차 시장의 수요 정체 속에서 볼보가 전동화 전략을 유예할 가능성이 있음을 짐 로완 CEO가 시사한 것이다. 또 그는 “업계 선두를 지키기 위해서는 유연하고 실질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국의 지리 홀딩스가 소유한 볼보는 전기차 전환을 선언한 주요 자동차 제조사 중 하나다. 볼보는 2021년에 모든 차량 라인업을 2020년대 말까지 전기차로 전환하겠다고 공표했었다.

따라서 볼보는 원래 2025년까지 전기차 판매가 전체의 50%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했으나, 현재는 완전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마일드 하이브리드를 모두 포함해야 겨우 절반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2024년 2분기 볼보의 완전 전기차 판매율은 26%에 그쳤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전체 판매율은 48%였다.

볼보는 별도의 성명을 통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앞으로도 수익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할 것이라고 밝히며, 연말까지 XC90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의 업데이트를 마치고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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