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와 치열했는데 “어쩌다 이런 일이”… 한국 시장 ‘대격변’ 7위 정체 ‘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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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 부족과 불안정한 정책
하이브리드 시장 대응 부족
출처: 아우디 (Q8)

BMW, 메르세데스-벤츠와 함께 수입차 시장에서 ‘독일 3사’로 불렸던 아우디가 국내 판매 부진으로 브랜드 순위 3위 자리를 지키지 못했다.

올해 1~11월 누적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절반 가까이 줄어들며, 순위는 3위에서 7위로 하락했다.

23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11월 아우디 판매량은 8386대로 전년 동기(1만6650대) 대비 49.6% 감소했다.

아우디는 2018년 판매 재개 이후 꾸준히 성장하며 2020년부터 4년 연속 판매 순위 3위를 유지했지만, 이번에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출처: 아우디 (A6)

판매 감소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신차 부재가 꼽힌다. 아우디의 인기 준대형 세단인 A6는 2019년 출시된 8세대 모델을 6년째 유지하며 경쟁력을 잃었다.

옵션이 추가된 상품성 개선 모델이 지난 8월 출시됐지만, 올해 1~11월 A6 판매량은 1587대로 전년 동기 대비 78.5% 감소했다.

반면, 경쟁 모델인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와 BMW 5시리즈는 지난해 풀체인지된 신차 효과를 톡톡히 누리며 각각 2만2021대, 1만8947대가 팔렸다. 두 모델은 수입차 베스트셀링카 1~2위를 기록하며 아우디와의 격차를 크게 벌렸다.

아우디 코리아와 딜러사의 불안정한 할인 정책도 소비자 신뢰를 떨어뜨린 요인으로 지적된다.

출처: 아우디 (A6)

신차 구매 플랫폼 ‘겟차’에 따르면, 올해 A6 할인율은 1월 5.5%에서 6월 23%로 급등했다가, 상품성 개선 모델 출시 이후인 8월에는 12%로 줄어들었다.

이후 10월부터 다시 18%로 조정됐다. 같은 모델임에도 몇 달 사이 최대 700만 원까지 가격 차이가 발생하며 소비자 혼란을 키웠다.

하이브리드차 시장에서의 부진도 판매량 감소의 한 원인이다.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11월 수입차 시장에서 휘발유차와 경유차 판매는 각각 9.1%, 35.9% 감소했지만, 하이브리드차(플러그인 포함) 판매는 1.7% 증가했다.

하지만 아우디는 하이브리드 라인업이 부족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로는 1억 원이 넘는 A7이 유일했으며, 이마저도 높은 가격으로 시장 접근성이 떨어졌다.

출처: 아우디 (Q8)

반면 렉서스와 도요타는 다양한 하이브리드 모델을 앞세워 각각 5위와 6위로 순위를 끌어올리며 아우디를 앞질렀다.

아우디 코리아는 내년에 신차 3종을 출시하며 판매량 회복을 노리고 있다. 아우디 측은 “올해는 전동화 전환을 준비하는 시기로, 기존 내연기관 모델을 전기차로 전환하면서 판매에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내년 출시 예정 모델은 중형 내연기관 세단 A5, 중형 전기 SUV Q6 e-트론, 중형 전기 세단 A6 e-트론이다. 특히 Q6 e-트론과 A6 e-트론은 아우디의 전동화 전략을 강화하는 핵심 모델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때 독일 3사의 명성을 누렸던 아우디가 내년 신차 출시를 통해 부진을 극복하고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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