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관과 실내의 절제된 변화
강력한 파워트레인
볼보의 플래그십 SUV XC90이 부분 변경을 거쳐 새롭게 출시된다. 이번 2차 부분 변경은 외관과 실내의 소소한 개선에 초점을 맞췄으며, 이를 통해 더욱 세련된 매력을 선보였다.
미국에서 공개된 신형 XC90의 시작가는 5만 8,695달러(한화 약 8,200만 원)로 기존 모델 대비 소폭 상승했다.
신형 XC90은 기존 디자인의 핵심을 유지하면서도 디테일한 변화를 통해 현대적 감각을 더했다.
전면부 그릴은 기존 수직 패턴에서 사선 패턴으로 변경돼 더욱 깔끔한 인상을 주며, 주간주행등 아래에 위치한 수직형 에어 인테이크는 차체 폭을 강조한다.
후면부 리어램프는 그래픽 디자인이 업그레이드되어 세련미를 더했다.
실내는 기술적 진화를 통해 사용성을 강화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기존 9인치 디스플레이를 대체하는 11.2인치 디스플레이로, 픽셀 밀도가 21% 향상되어 보다 선명한 화질을 제공한다.
새로 설계된 송풍구와 대시보드, 재활용 소재로 제작된 가니쉬 등은 지속 가능성을 강조한 볼보의 철학을 반영했다.
특히, 실내 정숙성은 방음재를 특정 부위에 추가하여 한층 개선됐다. 에어 서스펜션은 도로 상태를 초당 500회 이상 모니터링하며 최적의 승차감을 제공한다.
5인승, 6인승, 7인승 등 다양한 좌석 구성을 선택할 수 있는 점도 소비자의 폭넓은 선택권을 보장한다.
XC90은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로 나뉜다.
마일드 하이브리드 모델은 2.0리터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을 기반으로 최고출력 247마력을 발휘하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T8 모델은 전기모터와 배터리를 결합해 455마력의 성능을 자랑한다.
두 모델 모두 8단 자동 변속기를 채택하고, 전륜구동과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을 제공해 안정적인 주행을 보장한다.
PHEV 모델은 33마일(약 53km)의 순수 전기 주행거리를 제공해 도심 내 전기차 모드 주행도 무리 없이 가능하다. 에너지 효율과 고성능을 모두 겸비한 XC90의 파워트레인은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 탁월한 퍼포먼스를 약속한다.
XC90의 국내 예상 가격은 8천만원대 후반에서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미 국내 SUV 시장에서 강력한 입지를 구축한 모델인 만큼, 소비자에게 많은 선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볼보 XC90은 오는 2025년 1분기 유럽을 시작으로 전 세계 주요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한국 시장에서는 이보다 조금 늦은 3분기부터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XC90의 진보된 기술력과 새로워진 매력이 국내 소비자들에게 어떤 반응을 얻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