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 뒤집은 가성비 스포츠카 탄생… 전세계 ‘술렁’, 과연 성공할까

V8 대신 4기통
럭셔리 스포츠카 새로운 모습

메르세데스-AMG가 고성능 스포츠카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소식이 화제다.

2025 AMG GT43은 기존의 강력한 V8 엔진 대신 4기통 2.0리터 터보 엔진을 탑재하면서도 고성능과 고급스러움을 모두 유지하며 시장에 등장했기 때문이다.

GT43에 탑재된 2.0리터 직렬 4기통 터보 엔진은 메르세데스의 포뮬러1 기술에서 파생된 전기식 터보차저를 적용받아 416마력과 약 51kg·m의 토크를 발휘한다.

이러한 출력은 차량의 가벼운 차체와 결합해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h까지 단 4.5초 만에 도달하게 한다. 최고 속도는 약 280km/h로, 일반 도로에서 충분한 성능을 제공한다.

V8 엔진이 장착된 상위 트림 GT55 및 GT63과 달리, GT43은 후륜구동을 채택해 순수 스포츠카의 감성을 추구했다. 엔진 크기와 구동 방식의 변화는 차량 무게를 줄여 민첩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며, 운전의 즐거움을 극대화한다.

AMG GT 라인은 기존에 V8 엔진과 폭발적인 배기음을 상징으로 삼아왔다. 하지만 GT43은 더 낮은 가격과 유지비를 무기로 새로운 소비자층을 공략하려 한다.

다만, 가격은 4기통 엔진 차량 중에서도 최고 수준인 107,050달러(약 1억 4,900만 원)로 책정되며 소비자들 사이에서 의견이 분분하다.

V8 엔진 모델 대비 약 32,000달러(약 4,400만 원) 낮은 가격은 특히 럭셔리 스포츠카 시장에서 예산을 중요시하는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그러나 4기통이라는 선택이 고급 스포츠카의 정체성을 희석시킨다는 비판도 있다. 일부 소비자들에게는 엔진 크기와 성능의 ‘격차’로 인해 설득력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GT43은 엔트리 트림이지만, 기본 사양은 고급스럽게 구성됐다. 나파 가죽 인테리어, Burmester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 그리고 11.9인치 터치스크린 등은 모두 기본으로 제공된다.

이외에도 다양한 옵션을 선택해 차량을 개인화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마사지 기능을 포함한 멀티컨투어 시트, AMG Ride Control 서스펜션, 20/21인치 휠, 그리고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추가 비용으로 제공된다.

옵션을 추가하면 차량 가격이 V8 모델과 비슷한 수준으로 상승할 수 있으므로, 소비자들은 4기통 모델의 본질적인 가성비를 유지하려면 신중하게 옵션을 선택해야 한다.

AMG GT43은 기존의 고성능 스포츠카 정의에 도전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4기통 엔진을 장착했음에도 여전히 강력한 성능과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를 제공하며, 럭셔리 스포츠카 시장의 하위 계층을 겨냥한다.

다만, V8 모델 대비 출력과 사운드 면에서 아쉬움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은 소비자 선택에 있어 중요한 고려 사항이 될 것이다.

메르세데스는 이 모델로 보다 넓은 고객층에 접근하려는 전략을 세우고 있지만, 브랜드의 정체성을 유지하며 성공을 거둘지는 시장 반응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

2025 메르세데스-AMG GT43은 고급 스포츠카 시장에서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하며 주목받고 있다. 4기통 엔진과 후륜구동이라는 혁신적인 접근 방식은 성능과 효율성을 겸비하며 럭셔리와 실용성을 동시에 추구한다.

올가을부터 미국 시장에 출시되는 AMG GT43은 럭셔리 스포츠카를 꿈꾸는 소비자들에게 새롭고 흥미로운 대안을 제공할 것이다.

과연 이 차량이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이끌어낼지, 그리고 AMG 브랜드의 새로운 방향성을 성공적으로 제시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