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양보 못해!” 현대차 임단협 타결에도 기아 노조 강경모드 일관

기아차 노조 10월 1일부터 특근 전면 중단
그 동안의 관례와 다른 행보를 보이는 노조측
추석 전 타결 어렵고 파업 가능성 고조

현대차와 르노코리아 노사가 연달아 올해 교섭을 타결지으면서 ‘상생’을 선택했지만 기아 노조는 강경 모드로 일관하고 있어 올해 임금 협상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기아 노조는 정년연장, 신규인원충원 등의 별도요구안을 놓고 강경한 태도를 굽히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 추석 전까지 타결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노조는 상무 집행 위원 긴급 결의대회를 열고 노조 요구가 수용될 때까지 실력 행사에 나설 방침이다.

계속되는 사측의 기만 교섭에는 강경하게 대응할 것

19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 노조는 지부‧지회 상무집행위원 결의대회를 열고 10월 1일부터 모든 특별근무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노조 측은 “우리는 공정한 이익 분배, 미래고용 보장, 최대실적에 부합하는 복지확대 등을 요구하며 협상에 임했지만, 회사 측은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라며 “회사는 현재의 경제 상황과 미래를 고려하라며 우리에게 양보와 희생을 계속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의 높은 실적을 고려할 때, 더 이상의 양보나 희생은 불가능하다”라고 밝혔다.

노조는 “시점이 어디든 관계 없이 조합원들이 인정하고 만족하는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총파업 등 모든 방법으로 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계속되는 사측의 무시와 기만의 교섭에는 총파업을 포함한 강한 대응으로 마지막까지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현대차 노조는 조합원들의 찬반투표를 통해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가결시켰다. 이와 함께, 오는20일에 예정된 임단협 조인식을 끝으로 올해 교섭은 최종 마무리될 예정이다.

기아차 노조 정년연장, 신규채용 등 별도의 핵심요구안 양보 없어…

지금까지 현대차와 기아차는 대체로 동일한 조건으로 교섭을 진행해왔고, 한쪽에서 합의가 이루어지면 다른 쪽에서도 빠르게 교섭을 추진했지만, 올해 기아차 노조는 그동안 이어지던 관례와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임금 관련 사항은 현대차 노사간 합의 내용인 ‘기본급 11만 1,000원 인상, 성과금 300%+800만 원, 격려금 100%+250만 원, 전통시장 쿠폰 25만원, 주식 15주 지급’을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주식 지급 수는 현대차와 기아차의 주식 가격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으나, 일반적으로 금액의 규모는 비슷하게 조정되는 것이 관례이다.

그러나 정년 연장, 신입 직원 채용, 새로운 공장 설립, 특근개선지원금 지급 등 별도의 요구사항에 대해서는 노조가 양보를 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아 노조 조합원들 중에서는 지난해의 협상에서 차량 구매 할인혜택을 축소한 것에 대해 그 반대급부를 받아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원래 기아는 평생 72세까지 2년마다 신차 구매시 25%의 할인을 받을 수 있었는데, 지난해의 교섭 결과 75세까지의 할인 기간을 3년 간격으로 변경하기로 합의했다.

노조의 집행부로서는 잠정합의에 도달했더라도 조합원들의 승인을 얻기 위해서는 임금 이외의 부분에서 현대차에 비해 추가적인 혜택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편, 기아 노조는 최근 내부 소식지를 통해 “회사측이 주요 요구사항을 미뤄 임금 및 성과금의 이슈만 강조한다면 현장의 불만은 더 커질 것”이라며 “현대차가 결론을 내면 기아도 그대로 따라갈 것이라는 오해는 하지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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