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바다보다 숲이 좋다는 당신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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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추천 여행지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이범수 (진안 모래재)

여름 드라이브의 진짜 매력은 빠르게 목적지에 도착하는 것이 아니라, 길 자체를 여행으로 즐기는 데 있다.

창문을 열면 시원한 바람이 스며들고, 도로 양옆으로 빽빽하게 늘어선 나무들이 초록빛 터널을 만들어내는 풍경은 계절이 선물하는 특별한 경험이다.

특히 메타세쿼이아는 하늘 높이 곧게 뻗는 수형과 짙은 녹음으로 국내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가로수 수종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수십 년의 세월을 거쳐 완성된 숲길은 단순한 도로를 넘어 사진과 영상, 드라이브를 즐기기 위한 여행지로 사랑받고 있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진안군 ‘모래재’의 가을풍경)

화려한 시설은 없지만 자연이 만들어낸 풍경만으로도 충분한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올여름 초록빛 숲길을 따라 달리는 특별한 드라이브 코스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모래재

“무료인데 영화 속 한 장면… 초록 터널을 달리는 여름 드라이브 명소”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이범수 (진안 모래재)

모래재는 전북특별자치도 진안군 부귀면과 완주군 소양면을 연결하는 해발 465m의 고갯길이다.

과거에는 전주와 진안을 잇는 주요 도로로 이용됐지만, 새로운 도로가 개통된 이후 차량 통행량이 크게 줄면서 한적한 드라이브 명소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이곳을 대표하는 풍경은 부귀면 장승리 일대에 조성된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이다. 약 1.5km 구간에 걸쳐 이어지는 가로수길은 국내에서도 손꼽히는 아름다운 메타세쿼이아 드라이브 코스로 알려져 있다.

도로 양옆으로 하늘 높이 뻗은 나무들이 줄지어 서 있어 한여름에는 짙은 녹음이 도로 전체를 감싸며 거대한 초록 터널을 만들어낸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오정식 (진안 모래재)

여름철에는 풍성하게 자란 잎사귀 사이로 햇살이 부드럽게 스며들고, 바람이 불 때마다 초록빛 잎들이 흔들리며 시원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창문을 열고 천천히 도로를 달리다 보면 도시에서는 쉽게 느끼기 어려운 여유로운 풍경과 맑은 공기를 함께 만날 수 있다. 특별한 관광시설 없이도 길 자체만으로 여행의 목적지가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모래재 메타세쿼이아길은 영화와 드라마, 광고 촬영지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길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배경처럼 펼쳐지기 때문에 계절마다 다양한 작품의 촬영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초록빛 터널을 배경으로 한 장면들은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한 풍경으로 남아 있다.

사진작가들이 가장 많이 찾는 장면은 진안 지역을 대표하는 주황색 무진장여객 버스가 메타세쿼이아길을 지나가는 순간이다. 짙은 초록색 나무와 선명한 주황색 버스가 만들어내는 강렬한 색감 덕분에 전국의 사진 애호가들이 촬영을 위해 찾는 대표적인 포인트로 꼽힌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강경오 (진안 모래재)

드라이브뿐 아니라 산책을 즐기기에도 좋은 장소다. 다만 실제 차량이 통행하는 도로인 만큼 도보 이동이나 사진 촬영 시에는 반드시 주변 차량을 확인하고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한적한 분위기 때문에 방심하기 쉽지만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여행 중 식사를 계획하고 있다면 인근의 ‘모래재너머’도 함께 들러볼 만하다. 진안 특산물인 홍삼과 사과 소스를 활용한 돈가스로 알려져 있으며, 드라이브 코스와 함께 찾는 여행객이 많은 식당이다.

주변 관광지와 연계해 여행을 즐기기에도 좋다. 진안을 대표하는 마이산도립공원과 용담호, 여름철 피서지로 인기가 높은 운일암반일암 계곡까지 이동 동선을 이어가면 자연과 드라이브, 계곡 여행을 하루 일정으로 함께 즐길 수 있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자 정하영 (진안군 ‘모래재’의 가을풍경)

모래재는 입장료나 이용료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찾을 수 있는 자연 드라이브 코스다. 수십 년 동안 자라온 메타세쿼이아가 만든 초록빛 터널은 인공적으로 조성할 수 없는 풍경을 선사하며, 계절이 깊어질수록 더욱 짙은 녹음을 보여준다.

올여름에는 초록빛 메타세쿼이아 터널을 천천히 달리며 자연이 선사하는 가장 아름다운 드라이브를 경험해보길 추천한다. 목적지보다 길이 더 오래 기억되는 특별한 여행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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