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 풀장, 황금토마토 이벤트
거리에서 즐기는 오감 체험 축제
퇴촌을 물들이는 3일간의 열기

한여름의 초입, 도심을 벗어난 조용한 마을이 갑자기 붉게 물든다. 길바닥에 튀긴 토마토 자국, 웃음 섞인 환호성, 그리고 손에 들린 토마토 화분 하나. 사람들은 왜 이 작은 거리로 모여드는 걸까.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평소엔 조용한 이 마을에 한 해 중 가장 활기가 넘치는 순간이 찾아온다. 거리마다 토마토 조형물이 세워지고, 특유의 상큼한 향이 공기를 물들인다.
올해로 23회를 맞는 ‘퇴촌토마토거리축제’가 6월 20일부터 22일까지 열린다. 축제는 단순히 농산물을 판매하는 장을 넘어, 토마토를 통해 마을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놀이터로 변하는 시간이다.
‘퇴촌의 멋, 토마토의 맛’을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행사는 이름 그대로 지역의 감성과 신선한 먹거리가 어우러진 복합 문화행사로 준비됐다.

방문객은 무대 공연을 즐기고, 토마토 풀장에서 황금 토마토를 찾고, 거리에서 열리는 전시에 참여하며 오감이 바빠지는 여름의 정수를 만날 수 있다.
풀장 속에서 황금을? 이색 체험 가득
올해 퇴촌토마토축제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건 ‘토마토 풀장’과 그 안에서 진행되는 ‘황금토마토 찾기’다.

풀장에 가득 담긴 토마토 속에서 참가자들이 상품칩을 찾아내면, 금 반돈과 토마토 한 박스로 교환해주는 보물찾기식 이벤트다.
총 5회에 걸쳐 운영되는 이 행사는 매회 많은 인파가 몰리는 인기 체험으로, 물풀장과 샤워실도 함께 운영돼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다.
이 밖에도 토마토 화분 만들기, 토마토 몸무게 맞히기, 토마토 높이 쌓기 같은 가족 단위 체험형 프로그램도 풍성하게 마련돼 있다.
음악과 웃음이 흐르는 거리 무대
축제 기간 내내 메인 무대에서는 다양한 공연이 이어진다. 6월 20일 개막식에는 드러머리노, 비보이 쇼리포스, 광지원농악단이 분위기를 띄우고, 오후 5시 30분부터는 박현빈, 나태주, 국악그룹 그라나다가 축제의 문을 연다.

둘째 날에는 ‘토마토 열린콘서트’가 열려 현진영, 싸이렌, DJ춘디 등이 무대에 오른다. 마지막 날은 지역 예술인들이 참여하는 콘서트와 농악단의 피날레 공연으로 마무리된다.
어린이 공연, 대학생과 주민 공연 등도 함께해 방문객과 지역 주민이 함께 만드는 참여형 축제로 꾸며질 예정이다.
전시부터 굿즈까지, 토마토의 모든 것
축제장은 그야말로 ‘토마토 월드’다. 토마토 품종별 전시와 품평회, 토마토김치페스타 등 토마토의 맛과 정보, 활용법을 소개하는 코너들이 마련된다.

‘토마토굿즈 공모전’에서 선정된 창의적인 상품들도 전시되며, 수상자에게는 현장 부스 운영 기회도 주어진다.
관광객들은 다양한 토마토 관련 식음료와 굿즈를 구입할 수 있고, 지역 특산물 판매장도 함께 운영돼 관광과 소비가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축제 운영위 측은 “이번 축제는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오감 만족 경험을 선사할 수 있도록 준비에 공을 들였다”며, “잊지 못할 여름의 추억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퇴촌의 맑은 공기와 붉은 토마토, 흥겨운 무대와 이색 체험이 어우러지는 축제. ‘퇴촌의 멋, 토마토의 맛’을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6월, 퇴촌 거리로 향하는 발걸음을 늦추지 말아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