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0월 추천 여행지

많은 이들이 삶의 터전을 잃은 그곳에 꽃이 다시 피어난다. 집중호우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경기 가평군 자라섬 남도에서 다음 달부터 정원이 개방된다.
이 지역은 지난 7월 기록적인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뒤, 한동안 일반인의 발길이 끊겼던 곳이다. 그러나 오는 9월 중순부터 10월까지 약 한 달간 대규모 꽃 축제가 열리며 다시 사람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계절에 따라 다른 테마로 운영되는 이 축제는 자연경관뿐 아니라 지역의 회복 스토리까지 함께 담고 있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특정한 의미를 지닌 꽃들이 선택적으로 식재돼 주목받고 있다.
일상적인 관람을 넘어, 재해 복구에 힘을 보탠 전국 자원봉사자와 기부자들을 기리는 의미도 담겨 있다. 관람 시간과 입장 혜택도 여행객 입장에서 실용적인 요소로 작용한다.

자연과 지역, 사람 사이의 연결을 상징하는 2025년 가을 정원 행사에 대해 알아보자.
2025 자라섬 꽃 페스타
“인연·은혜·희망 담은 꽃 식재해 감사 표현”

경기 가평군은 오는 9월 13일부터 10월 12일까지 자라섬 남도에서 ‘가을꽃 페스타’를 연다고 지난 26일 밝혔다.
‘자라섬 꽃 페스타’는 2023년부터 봄과 가을, 연중 두 차례에 걸쳐 자라섬 남도에 조성된 대형 정원에서 개최되는 행사다.
계절마다 다른 테마로 관람객을 맞이해 온 이 축제는 해를 거듭할수록 지역의 대표적인 자연 친화형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가평군은 이번 가을꽃 페스타가 단순한 경관 행사를 넘어 지난달 쏟아진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들에게 위로를 건네고, 복구 작업에 힘을 보탠 전국 자원봉사자들과 성금을 기탁한 이들에게 감사를 전하는 의미로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올해 행사 주제는 ‘아픔을 딛고 피어난 꽃, 여러분의 따뜻한 손길에 감사드립니다’로 정해졌다. 꽃을 매개로 고통을 이겨낸 회복의 메시지를 전하고, 연대와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겠다는 뜻이다.
이 같은 의미를 담기 위해 행사장에는 ‘인연’을 상징하는 백일홍, ‘은혜’를 나타내는 펜스테몬, ‘희망’을 뜻하는 하늘바라기 등이 식재된다. 각각의 꽃은 이번 행사의 주제와 맞물려 방문객에게 정서적 울림을 전할 것으로 보인다.
관람은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가능하며 퇴장은 오후 7시에 마감된다.
입장료는 7천 원이며 입장객에게는 지역화폐인 가평사랑상품권 5천 원어치를 지급한다. 가평군민과 만 5세 이하 어린이는 입장료가 면제된다.

가평군은 이 행사를 통해 집중호우 피해로 한동안 침체됐던 지역 상권이 다시 활기를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가평군에는 지난 7월 20일 새벽 시간당 최대 76㎜에 달하는 폭우가 쏟아졌다. 이로 인해 7명이 숨지고, 1천500명의 주민이 주택 침수와 파손, 고립, 단전·단수 등 각종 피해를 입었다.
재산 피해도 컸다. 현재까지 집계된 피해액만 346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잠정 조사됐다.
정부는 가평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고, 이 소식을 접한 전국 각지에서 1만 2천 명이 넘는 자원봉사자가 현장에 모여 복구를 도왔다. 성금과 생필품 등 기부도 이어졌으며 현재까지 모인 성금·성품은 5억 원을 넘겼다.

가평군수는 “이번 꽃 페스타는 가평이 재해의 상처를 극복하고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건 전국 각지에서 모여준 따뜻한 손길 덕분이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