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간 안에 명산 단풍 본다고요?”… 어린이•중장년층도 문제없는 1시간 단풍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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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추천 여행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설악산 용소폭포)

가을이면 설악산은 누구나 떠올리는 단풍 명소다. 전국 어디서든 등산객이 몰려들고 정상 부근의 고지대는 10월 중순부터 붉게 물든다.

하지만 이 명산의 깊은 골짜기 어귀에 놀랍도록 조용하고 쉽게 걸을 수 있는 코스가 하나 숨어 있다.

경사도 낮고 길이 짧지만 계곡·폭포·단풍이 한데 어우러진 길. 오색약수터를 시작으로, 맑은 계곡 따라 걷다 보면 1시간도 채 안 되어 마주하는 폭포는 설악산이 보여줄 수 있는 가을의 또 다른 얼굴이다.

등산이 부담스러운 사람들에게도, 시간적 여유가 부족한 이들에게도 적절한 구성의 ‘단풍 산책길’이 되는 곳.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설악산 용소폭포)

설악산 안에서도 비교적 덜 알려진 실버코스, 용소폭포 코스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설악산 및 용소폭포

“등산 난이도 ‘하’ 코스에서 단풍·폭포·계곡까지 한 번에”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설악산)

강원도 속초시, 양양군, 인제군, 고성군 일대에 걸쳐 있는 ‘설악산’은 한라산, 지리산 다음으로 높은 산으로, 전체가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국내 대표 명산이다.

추석 무렵 쌓인 눈이 하지까지 녹지 않아 ‘설악(雪嶽)’이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설화도 전해진다. 산 전체는 바위와 암릉으로 구성된 고난도 코스가 많지만, 일부 구간은 초보자도 접근 가능한 탐방로로 조성돼 있다.

그중 대표적인 구간이 바로 ‘용소폭포 코스’다. 이 코스는 설악산국립공원 내 약수터 탐방지원센터에서 용소폭포 탐방지원센터까지 이어지는 2.7킬로미터 거리로, 평균 소요 시간은 약 1시간이다.

경사가 낮고 길이 평탄해 실버코스로 분류되며 어린이 동반 가족이나 고령층도 무리 없이 이동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설악산)

이 구간의 주요 지점은 단연 ‘오색약수터’와 ‘용소폭포’다. 오색약수는 식수로 음용 가능하며 주변에는 탐방객을 위한 쉼터와 안내 시설이 조성돼 있다.

코스를 따라 이동하면 깊게 파인 계곡과 작은 폭포들을 지나게 되며 최종 도착지인 용소폭포에서는 수직으로 떨어지는 물줄기와 그 주변에 드리운 단풍이 절경을 이룬다.

특히 10월 중순 이후에는 폭포 주변 단풍이 절정에 달하며 본격적인 산행 없이도 가을의 정취를 충분히 누릴 수 있다.

용소폭포는 과거 도적들이 엽전을 만들었다는 전설이 전해져 ‘주전골’로도 불린다. 수려한 자연경관뿐 아니라 스토리텔링 요소까지 갖춘 이 지점은 설악산 전체가 보여주는 웅장함과는 다른 조용한 매력을 지녔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설악산 용소폭포)

해당 코스는 국립공원공단이 공식 지정한 탐방로로, 안전시설과 동선 안내가 체계적으로 갖춰져 있다.

인근에는 고즈넉한 산사 ‘봉정암’, 고난도 트레킹 코스로 유명한 ‘공룡능선’이 위치해 있다.

일정을 여유 있게 계획할 경우 용소폭포 코스를 가볍게 걷고, 이후 심화된 산행으로 연계하는 일정 구성도 가능하다. 다양한 등산자 수요를 모두 수용할 수 있는 점은 설악산 국립공원의 강점 중 하나다.

해당 구간은 연중무휴 개방되며 입장료는 별도로 없다. 주차는 오색지구 또는 인근 지정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으며 대중교통 이용 시 양양터미널을 거쳐 탐방지원센터까지 이동이 가능하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설악산 용소폭포)

가을이 짙어지는 10월 중순, 수많은 이들이 설악산을 오르지만 그중 단풍과 여유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길은 생각보다 적다.

용소폭포 코스를 통해 걷는 가을은 등산이 아닌 ‘경험’에 더 가까울지도 모른다. 올가을, 설악산의 쉬운 단풍길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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