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0월 이색 사찰 여행지

오래된 전각과 석탑을 떠올리며 들어섰다가 예상과 전혀 다른 풍경을 만나게 되는 사찰이 있다. 입구에서는 8m 높이의 거대한 불두가 방문객을 맞이하고,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여러 나라의 불교 문화가 한 공간에 펼쳐진다.
경내에는 태국과 미얀마, 인도, 중국, 스리랑카 등 세계 각국에서 기증받거나 들여온 불상 3천여 점이 자리한다. 국가마다 다른 불상의 모습과 불교 예술을 비교하며 둘러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전통 사찰과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길이 12m에 이르는 목조 와불상도 빼놓기 어렵다. 인도네시아에서 들여온 향나무를 통째로 깎아 만든 열반상으로, 세계 최대 규모로 알려져 있으며 기네스북 등재 기록도 갖고 있다.
이처럼 독특한 볼거리가 많은 공간이지만 입장료와 주차비가 모두 무료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산책로에는 세계 불교 성지에서 가져온 돌로 만든 돌탑이 이어져 있어 천천히 걸으며 경내를 둘러보기 좋다.

1970년 창건 당시에는 민족 화합과 남북 통일을 바라는 뜻이 담겼으며 지금도 곳곳에서 그 의미를 찾아볼 수 있다. 한자리에서 여러 나라의 불교문화와 통일을 향한 염원을 함께 살펴볼 수 있는 이색 사찰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와우정사
“8m 불두부터 길이 12m 목조 와불상·세계 각국 3천여 점 불상까지 한자리에”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해곡로 25-15 연화산 자락에 위치한 와우정사는 대한불교 열반종의 총본산이다.
1970년 실향민 출신인 해월삼장법사가 민족 화합과 남북 통일의 염원을 담아 창건한 호국사찰로, 여러 나라의 불교 문화가 한 공간에 어우러져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경내에 들어서면 높이 8m 규모의 거대한 불두가 가장 먼저 시선을 끈다. 돌로 쌓은 불단 위에 부처의 머리상이 자리한 형태로, 멀리서도 쉽게 눈에 들어오는 와우정사의 대표적인 상징물이다.
안쪽에는 규모뿐 아니라 제작 방식까지 독특한 목조 와불상이 자리한다. 인도네시아에서 들여온 향나무를 통째로 깎아 만든 길이 12m의 열반상으로, 세계 최대 규모로 알려졌으며 기네스북에 등재된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또 하나 눈여겨볼 유산은 황금빛 통일의 종이다. 황룡사종과 같은 크기로 제작된 범종으로, 1988년 서울올림픽 개회식에서 실제 타종됐다는 역사도 담고 있다. 사찰의 창건 배경인 통일 염원과 함께 살펴볼 만한 상징물이다.
세계 각국의 불교문화를 비교해보는 재미도 있다. 태국과 미얀마, 인도, 중국, 스리랑카 등에서 기증받거나 들여온 불상 약 3천 점이 경내 곳곳에 전시돼 있다.
한 사찰을 걸으면서 국가별로 달라지는 불상의 모습과 불교 예술 양식을 차례로 만날 수 있다.
산책로를 따라서는 통일기원 돌탑이 이어진다. 전 세계 불교 성지에서 가져온 돌을 이용해 조성한 공간으로, 여러 불상을 관람한 뒤 천천히 걸으며 사찰이 품고 있는 창건 의미를 되짚어볼 수 있다.

운영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연중무휴로 개방된다. 입장료와 주차비는 모두 무료다. 다만 사찰 내부에는 반려동물 출입이 제한되므로 방문 전 참고하는 것이 좋다.
천년고찰을 중심으로 한 전통적인 사찰 여행과는 또 다른 경험을 원한다면 눈여겨볼 만하다. 거대한 불상과 여러 나라의 불교문화, 민족 화합과 통일을 기원한 창건 배경까지 차례로 살펴보며 색다른 문화 탐방을 즐길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