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추천 여행지

아직 산과 호숫가는 짙은 초록빛을 유지하고 있지만, 한 달 뒤를 내다보고 가을 드라이브를 계획한다면 눈여겨볼 만한 곳이 있다.
산 사이로 넓은 수면이 펼쳐지고 그 가장자리를 따라 굽이굽이 도로가 이어지는 대규모 인공호수다.
지금은 단풍을 볼 수 없지만 10월 중순이면 가을빛으로 변해가는 산림과 호수를 차창 너머로 함께 감상하기 좋은 시기를 맞는다.
단순히 경치만 보고 지나치는 곳도 아니다. 댐 건설 과정에서 고향을 떠난 주민들의 흔적을 간직한 공간과 옛 정자가 남아 있고, 물의 중요성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시설도 갖췄다.

무엇보다 연중무휴로 개방되고 입장료가 없어 별도의 관람 부담 없이 드라이브 일정에 넣을 수 있다. 9월보다는 한 달 뒤가 기다려지는 가을 드라이브 여행지 용담호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용담호
“지금은 초록빛, 한 달 뒤엔 호수 따라 달리는 가을 드라이브가 기다린다”

전북 진안군 용담면 월계리 일대에 자리한 용담호는 금강 상류에 건설된 용담댐으로 형성된 대규모 인공 담수호다.
용담댐은 전주권에 안정적으로 생활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완주군 고산면 소향리 만경강 상류로 하루 평균 135만 톤의 물을 보내는 역할을 한다.
댐이 들어서면서 진안군의 1개 읍과 5개 면 일부 지역이 물에 잠겼다. 그 결과 산 사이로 넓은 수면이 펼쳐지는 지금의 호수가 만들어졌다. 인공적으로 형성됐지만 주변 산세와 수면이 맞닿은 풍경 덕분에 현재는 자연경관을 감상하는 관광지이자 드라이브 코스로 활용되고 있다.
차량 여행의 핵심은 호수를 끼고 이어지는 도로다. 정천면에서 용담면을 지나 본 댐으로 향하는 길에서는 굽이진 도로를 따라 호수 풍경을 볼 수 있다.

반대편 상전면에서 안천면을 거치는 길에서도 넓은 수면과 주변 산림을 함께 조망할 수 있다. 도로 주변에 대형 상업시설이 많지 않아 호숫가 경관을 중심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것도 특징이다.
산림의 계절 변화와 넓은 호수를 한 번에 볼 수 있어 가을철 차량 여행의 장점을 살리기 좋다.
드라이브 중에는 수몰 지역의 역사를 보여주는 장소에도 들러볼 수 있다. 망향의 동산은 댐 건설로 고향을 떠난 이들을 위해 수자원공사가 여러 곳에 조성한 공간이다. 이 가운데 용담대교 북단의 용담 망향의 동산에서는 동서 방향으로 열린 호수 전경을 바라볼 수 있다.
이곳에는 1752년 세워진 목조 정자 태고정도 자리한다. 본래 수몰 지역 마을에 있던 건축물로, 1998년 현재 위치로 이전해 복원했다. 호수의 탄생 과정과 함께 이전된 옛 건축물까지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단순한 전망 명소와는 다른 이야기를 품고 있다.

아이와 동행한다면 용담댐 공원의 물 홍보관을 함께 둘러볼 만하다. 물과 인간의 관계, 물 관리의 중요성 등을 다루는 전시 공간으로 구성돼 자연경관 감상에 교육적인 요소를 더할 수 있다.
주변에는 마이산과 운일암·반일암 계곡도 있어 차량을 이용해 다른 관광지와 연계하는 일정도 가능하다.
용담호는 연중무휴로 개방되며 입장료는 없다. 지금 당장 단풍을 찾아 떠나는 곳은 아니지만, 오히려 그래서 한 달 뒤의 여행을 미리 준비하기 좋다. 10월 중순쯤 호수를 따라 차를 달리며 계절이 바뀌는 산과 수면을 함께 보고 싶다면 기억해둘 만한 가을 드라이브 코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