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심신 안정에 최고”… 시니어에게 추천하는 국내 최대규모 자작나무숲

댓글 0

10월 추천 여행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자작나무숲)

피톤치드는 자작나무가 가진 대표적인 생리활성 물질로, 신경계 안정과 면역력 강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자작나무에서 방출되는 항균 성분은 알레르기 반응이 적고, 심리적 안정에 효과적이라는 점에서 치유의 숲 조성에도 자주 활용된다.

그중에서도 국내 최대 규모로 조성된 인공 자작나무숲은 숲 치유 효과와 동시에 시각적 만족도까지 함께 제공하는 드문 공간이다.

여느 숲과 달리 수피가 하얗게 반사되는 자작나무 군락은 햇빛을 고르게 퍼뜨려 숲 내부를 밝고 안정된 분위기로 유지한다.

출처 : 연합뉴스, 촬영자 성연재 (영양 자작나무숲)

가을철에는 잎이 노랗게 물들며 흰 줄기와 뚜렷한 색상 대비를 이루기 때문에 일반 산림과 다른 계절감을 전달한다. 이러한 자작나무숲은 자연 그대로의 형태라기보다 계획된 구조로 조성됐다는 점에서도 접근성과 활용성이 탁월하다.

도시형 공원과는 달리 인공적 시설이나 판매 시설이 없기 때문에 혼잡한 관광지에서 벗어나려는 사람들에게 적합하다. 생태적 가치와 휴식 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이 공간은 단풍보다는 고요한 시간의 흐름을 즐기기에 알맞다.

지금부터 국내 최대 인공 자작나무 조림지로 알려진 영양 자작나무숲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영양 자작나무숲

“1993년부터 조성된 계획형 숲, 입장료 없어 접근성 높아”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영양 자작나무숲)

경상북도 영양군 수비면 죽파리 산39-1에 위치한 ‘영양 자작나무숲’은 1993년부터 조림을 시작해 총 30.6헥타르 규모로 조성된 인공 조림지다.

이 숲은 해발 약 800미터 고지대에 자리하고 있으며 일반 탐방객을 위한 산책로가 약 2킬로미터 구간으로 개설돼 있다.

전체 숲길은 완만한 경사와 흙길 위주로 구성돼 있어 일반 성인은 물론, 노약자도 큰 무리 없이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산책로는 순환형 동선으로,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전체 경로를 걸어볼 수 있다.

일부 구간은 선택적으로 높은 지대로 연결되며 이 구간은 경관 감상을 원하는 방문객에게 적합하다.

숲 내부에는 별도의 안내센터는 없지만 주요 분기점마다 길 찾기를 돕는 안내판이 설치돼 있어 길을 잃을 우려는 크지 않다. 조림 초기부터 자작나무를 주수종으로 관리해 온 이 숲은 현재 국내 최대 자작나무 군락지로 평가된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영양 자작나무숲)

자작나무 특유의 흰색 수피는 숲 전체의 채광을 높이는 효과가 있으며 그로 인해 전반적인 숲의 인상이 밝고 개방감이 크다. 여름과 가을에는 잎의 초록과 노랑이 수피와 대비돼 시각적으로도 선명한 숲 이미지를 형성한다.

특히 가을철에는 단풍보다는 밝은 숲의 분위기와 맑은 공기가 주요 방문 요인이 된다. 숲 속은 외부 소음이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로 조용하며 자연의 소리만 남아있는 환경이 유지된다.

자작나무에서 방출되는 피톤치드는 항균 및 항염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숲의 생리적 치유 효과를 이끌어내는 주된 요소 중 하나다. 자작나무는 알레르기 유발 가능성이 낮아 일반적인 산림욕보다 안정성이 높은 편에 속한다.

이러한 점에서 이 숲은 대규모 관광객 유치보다는 생태 교육과 자연 치유 목적의 방문이 중심이 되고 있다.

숲 인근에는 상업적 편의시설이나 식음 공간이 조성돼 있지 않아 도시적 편의보다는 자연의 정적을 선호하는 방문객에게 적합하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영양 자작나무숲)

입장은 무료로 운영되며 입산 시간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다. 일몰 시간이 빠르고 고지대 특성상 기온 변화가 크기 때문에 입산 가능 시간이 제한된다.

탐방객의 편의를 위해 전기차 셔틀이 운영되고 있으며 평일에는 1시간 간격, 주말 및 공휴일에는 30분 간격으로 순환 운행된다. 셔틀은 자작나무숲 초입까지 접근한 뒤 하차해 산책로를 도보로 이동하는 방식이다.

가을철 단풍 절정과 겹치는 10월 말~11월 초 기간에 맞춰 방문하면 숲 특유의 고요함과 계절의 전환점을 함께 체험할 수 있다.

도심과 떨어진 자연 명소에서 일정한 치유 효과를 기대한다면 이 숲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0
공유

Copyright ⓒ 발품뉴스.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관심 집중 콘텐츠

70년간 혼자 쌓은 돌탑 80기… 시니어 세대가 주목한 산속 명소

더보기

신라 왕자가 머물던 궁궐, 지금은 누구나 입장 가능한 고궁명소로 인기

더보기

이순신 장군 전술 거점, 지금은 조용한 바다 산책명소로 재조명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