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추천 여행지

차창 밖 풍경만으로도 가을의 변화를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여행지가 있다. 산 정상까지 긴 등산을 하지 않아도 해발 800m가 넘는 고갯길을 따라 이동하며 주변 산세와 계절 풍경을 조망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20번이 넘게 방향을 바꾸는 굽이진 도로는 산비탈의 지형을 그대로 따라가며 일반적인 직선형 드라이브 코스와 다른 풍경을 만든다.
정상 부근에서는 차에서 내려 전망대와 데크길을 이용할 수 있어 드라이브와 가벼운 산책을 한 일정에 넣기에도 좋다.
주변에는 해발 1,000m를 넘는 산들이 이어져 있어 높은 곳에서 겹겹이 펼쳐진 산줄기를 바라볼 수 있다. ‘칼을 차고 말을 탄 장수들이 넘던 고개’에서 이름이 유래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져 자연경관에 지명 유래를 살펴보는 재미까지 더한다.

다만 현재는 단풍을 볼 수 있는 시기가 아니므로 지금의 풍경과 10월 말의 모습을 혼동해서는 안 된다. 약 한 달 뒤 계절이 충분히 깊어진 시점을 목표로 떠나기 좋은 24굽이 늦가을 드라이브 여행지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도마령
“24굽이를 돌 때마다 풍경이 달라진다, 해발 840m 고갯길에서 만나는 늦가을 단풍 드라이브”

충북 영동군에 자리한 도마령은 상촌면 고자리와 용화면 조동리를 연결하는 국가지원지방도 49호선의 고갯길이다. 해발 840m에 이르는 고개로, 산비탈을 따라 도로가 24굽이로 이어지는 독특한 형태를 갖추고 있다.
도마령이라는 이름에는 이 고개를 오갔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칼을 차고 말을 탄 장수들이 넘나들던 고개라는 데서 현재의 이름이 붙었다고 전해진다.
지금은 차량으로 이동할 수 있는 산악도로가 놓여 늦가을이면 드라이브를 하며 주변 산세를 감상하는 여행지로 활용된다.
가을철 도마령의 핵심은 굽이진 도로와 산의 계절 변화가 한 화면에 들어온다는 점이다. 24차례 굽어지는 도로를 따라 이동하면서 산비탈의 풍경을 연속적으로 볼 수 있다. 단풍이 진행되는 시기에는 붉고 노랗게 변한 산림과 도로의 곡선이 함께 어우러지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는 아직 단풍이 전혀 나타나지 않은 만큼 지금 당장 단풍 절경을 볼 수 있다고 오해해서는 안 된다. 약 한 달 뒤인 10월 중순 이후부터 10월 말에 이르는 시기를 염두에 두고 방문 계획을 세우는 편이 적절하다.
실제 단풍 진행 속도는 기온 등 기상 여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방문 직전 현지 상황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차에서 내려 풍경을 보다 넓게 감상할 수 있는 시설도 갖췄다. 도마령에는 높이 14m 규모의 전망대가 조성돼 있으며 약 780m 길이의 데크 산책로도 마련돼 있다. 전망대 주변에는 주차장과 편의시설이 있어 드라이브 도중 차량을 세우고 산책을 이어가기 좋다.
전망대에서는 도로뿐 아니라 주변 산세까지 시야에 들어온다. 인근에는 해발 1,176m의 각호산과 1,241m의 민주지산이 자리해 있다. 고갯길을 달릴 때와 높은 곳에서 바라볼 때 풍경의 구도가 달라져 드라이브와 전망 감상을 나눠 즐길 수 있다.

정상 부근의 상용정도 함께 둘러볼 만하다. 차량으로 접근할 수 있어 긴 산행을 하지 않고도 정자와 주변 산세를 살펴볼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10월 말 단풍이 진행되면 정자와 산의 가을 풍경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지점이 된다.
도마령만 둘러보고 일정을 끝내지 않고 주변 여행지를 연계하는 방법도 있다. 앞서 소개한 월류봉과 함께 묶으면 계곡과 절벽을 걷는 산책 여행에 24굽이 산악 드라이브를 더할 수 있다. 서로 다른 방식으로 늦가을 자연경관을 경험할 수 있는 일정이다.
걷는 여행이 부담스럽지만 깊어진 가을 산세는 놓치고 싶지 않다면 굽이진 고갯길 자체가 여행 코스가 되는 곳을 선택할 만하다.
이번 10월 말에는 24굽이 도로를 천천히 지나 전망대와 데크길까지 둘러보며 늦가을 산악 드라이브를 즐겨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