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추천 여행지

겉으로는 꽃이 보이지 않지만 이름에는 ‘꽃이 없다’는 뜻이 담긴 과일이 있다. 무화과는 우리가 열매라고 부르는 부분 안쪽에 작은 꽃이 자리하는 독특한 구조를 지닌 과실이다.
부드러운 과육과 단맛이 특징이며 출하기에 접어든 제철 무화과는 산지에서 만났을 때 그 계절성을 더욱 뚜렷하게 느낄 수 있다.
국내에는 이 과일의 상업 재배가 처음 시작된 시배지이면서 오늘날 전국 최대 주산지로 자리 잡은 지역이 있다.
9월이면 본격적인 출하기를 맞아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접 만나는 축제도 열린다. 생과를 맛보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빵과 동동주, 곤약젤리, 스무디처럼 무화과를 활용한 여러 제품까지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여기에 시식회와 특산품 경매, 공연과 체험을 더해 제철 농산물 하나가 여행 콘텐츠로 확장된다. 가장 맛있는 시기에 산지에서 직접 맛보는 9월 무화과축제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영암 무화과축제
“전국 최대 주산지에서 딱 3일, 제철 무화과부터 빵·동동주·스무디까지 한자리에서 맛보는 축제”

전남 영암군에서는 9월 4일부터 6일까지 삼호읍 농업박물관 일원에서 무화과축제가 열린다.
올해 축제의 주제는 ‘무화과에 반하다, 영암에 머물다’다. 본격적인 무화과 출하기에 맞춰 산지의 맛과 품질을 알리고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접 만나는 자리로 꾸며진다.
영암은 국내 무화과 산업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 지역이다. 국내에서 무화과 상업 재배가 시작된 시배지인 동시에 현재 전국 최대 무화과 주산지다.
단순히 무화과가 많이 생산되는 곳을 넘어 국내 무화과 재배의 시작과 현재를 함께 보여주는 지역인 셈이다.

축제 역시 이러한 지역적 특색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제철 영암 무화과를 직접 맛볼 수 있는 시식회다. 본격적인 출하기에 개최되는 만큼 방문객에게 산지의 무화과를 알리는 핵심 프로그램으로 마련된다.
무화과를 생과로만 즐겨왔다면 판매관을 눈여겨볼 만하다. 현장에서는 제철 무화과와 함께 이를 활용한 다양한 가공제품을 판매한다. 무화과 빵부터 동동주, 곤약젤리, 스무디까지 서로 다른 방식으로 무화과를 맛볼 수 있다.
같은 농산물이 빵과 술, 음료, 간식으로 어떻게 변하는지를 비교해보는 것도 축제를 즐기는 방법이다. 생과 중심의 농산물 판매행사에서 벗어나 지역 특산물이 다양한 먹거리로 확장되는 모습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관광객의 참여를 끌어내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영암 특산품을 대상으로 깜짝 경매가 열리며 먹거리뿐 아니라 직접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된다. 인기가수 공연까지 더해져 농특산물 판매에만 치우치지 않은 지역축제로 진행된다.

무엇보다 이번 축제의 강점은 개최 시기다. 무화과가 본격적인 출하기를 맞는 9월 초에 행사를 열어 가장 맛있는 제철에 산지 무화과를 직접 경험하도록 했다. 여행지에서 지역 특산물을 맛보는 것을 넘어 생산지에서 제철 농산물의 맛과 품질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접 만난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지역에서 생산된 무화과를 관광객에게 알리고, 방문객은 전국 최대 주산지에서 제철 무화과와 다양한 가공품을 한꺼번에 접할 수 있다. 지역 농산물이 축제를 통해 관광 콘텐츠로 이어지는 구조다.
제철이라는 말은 아무 때나 붙일 수 있는 수식어가 아니다. 전국 최대 주산지에서 본격적인 출하기에 맞춰 열리는 축제라면 그 지역을 가장 맛있게 여행할 수 있는 시기도 자연스럽게 정해진다.
이번 9월에는 딱 사흘간 펼쳐지는 축제장을 찾아 제철 무화과 한입에서 시작되는 가을 미식여행을 즐겨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