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이 맑고 비옥한 땅
여주 오곡나루 축제
오곡은 밀, 깨, 쌀, 보리, 콩을 뜻하는 말로, 신석기시대 이후 한반도에서 재배되던 여러 종류의 주요 곡물을 가리키는 용어다.
농업 생산이 주요 기반이었던 한반도에서 곡물은 소비재이자 화폐의 역할도 했는데, 바로 세금을 쌀로 걷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이런 조세 정책으로 인해 필연적으로 발전할 수 밖에 없는 곳이 바로 나루터였다. 지금으로 치면 기차역처럼, 주요 물자인 오곡이 운송되는 나루터에는 보부상들이 모여 들었고 자연스럽게 상권이 형성되었다.
이렇게 주요 상권 지역이었던 나루터는 전국에 고려와 조선을 거치면서 총 12곳이 번성했다고 알려졌다.
개중에서도 주요 나루터로는 서울 광나루와 마포나루, 여주 조포나루와 이포나루가 조선의 4대 나루라 불릴 만큼 중요한 입지를 다졌다.
이 4대 나루에 속했던 여주에서 추수의 계절인 가을을 맞이하여, ‘여주오곡나루축제’를 개최하여 화제를 모으고 있다.
2024 여주오곡나루축제는 10월 18일에서 10월 20일까지 경기 여주시 신륵사길 73에 위치한 신륵사 관광지 일원에서 개최된다.
여주오곡나루축제의 행사장은 총 나루마당, 오곡마당, 잔치마당으로 3가지로 구성되어 진행될 예정이다.
나루마당에서는 ‘은하수낙화놀이’, ‘달빛보트’, 불꽃놀이, LED 라이팅으로 표현하는 전통 퓨전 공연 ‘천고무’, ‘빛춤타’, 한지에 소원을 적는 ‘소원지길’이 운영된다.
오공마당에서는 초대형 장작불군고구마통 5개를 일렬 배치하여, 무료로 달콤한 여주 군고구마를 먹는 ‘군고구마기네스’가 퍼포먼스로 펼쳐질 예정이다.
잔치마당에서는 장작물 지판대형 가마솥에 지은 여주햅쌀과 오곡비빔밥을 체험할 수 있는 먹거리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공연으로는 쌍용거 줄다리기, 길놀이, 풍년제, 진상행렬을 비롯하여, 서커스, 사물놀이, 풍물판굿, 난타, 줄타기 등의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여주에서 맛있는 오곡 비빔밥과 군고구마도 맛보고 조선시대에 방문한 듯한 과거 체험도 즐기고 싶다면, 여주오곡나루축제에 방문해 볼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