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1월 추천 여행지

국화 전시의 범위를 확장한 가을 축제가 열린다. 단순한 꽃구경을 넘어 테마 조형물과 야간 관람, 문화 공연까지 포함한 복합형 행사다. 매년 이맘때 개최되는 이 축제는 올해로 21회를 맞았다.
꽃의 종류나 수량뿐 아니라 구성 방식까지 세분화된 것이 특징이다. 지역 자원으로 직접 키운 수만 점의 국화가 한자리에 전시된다. 행사장 전면에 조명 시설이 설치돼 야간에도 작품 감상이 가능하다.
전시 외에도 금요일부터 주말까지는 무대 공연이 이어질 예정이다.
일부 조형물은 지역 상징물이나 캐릭터를 활용해 관광 목적의 연계 효과도 고려됐다.

계절 꽃과 조형 연출, 문화 요소가 어우러진 국화 축제에 대해 알아보자.
제21회 양산국화축제
“분재·조형물·캐릭터까지 총출동, 야간 조명 관람도 가능”

경남 양산시는 오는 10월 24일부터 11월 9일까지 황산공원 중부광장에서 ‘제21회 양산국화축제’를 연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깊어가는 가을, 계절을 대표하는 꽃인 국화를 주제로 한 대규모 전시 축제로 준비됐다.
시에 따르면 양산시는 이번 축제를 위해 국화 삽목부터 병충해 관리까지 1년 동안 직접 관리한 국화작품 6만 5000여 점을 선보인다.
시 자체 인력과 예산으로 조성한 이들 작품은 단순한 화훼 전시를 넘어 지역 자원을 활용한 자립형 축제로 의미를 더한다.
전시물은 다양한 형태로 구성됐다. 연근작, 석부작, 목부작 등 약 300점의 분재 형태 국화와 함께 대국 다륜, 현애 조형물 500여 점, 복조작 2000여 점, 소국류 6만 2200여 점이 배치된다.

형태와 크기, 색감이 모두 다른 국화 작품이 집중 전시돼 관람 동선 전반에 걸쳐 밀도 높은 전시 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조형 테마는 내년 ‘양산방문의 해’를 대비해 관광 캐릭터와 지역 스토리를 활용한 구성으로 차별화를 뒀다. ‘호잇’과 ‘뿌용’ 캐릭터를 활용한 상징 조형물 외에도 삽량문, 청룡, 황룡, 탑 등 양산의 옛 지명과 전설을 반영한 주제형 작품이 포함됐다.
여기에 회전목마와 관람차 같은 놀이시설을 연상시키는 조형물과 이글루, 눈사람, 펭귄 등 겨울 분위기를 미리 느낄 수 있는 작품까지 다채롭게 마련된다.
국화축제는 주간뿐 아니라 야간 관람도 가능하다. 오후 9시까지 현장 전 구간에 조명을 설치해 밤에도 작품 감상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야간 조명은 조형물 특성에 맞게 연출돼 낮과는 또 다른 분위기의 전시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후 4시부터 6시 사이에는 중부광장 주무대에서 통기타 연주와 밴드 공연 등이 이어져 관람객에게 문화적 즐길 거리를 더할 계획이다. 공연은 계절감과 현장 분위기에 맞춘 장르 중심으로 기획됐다.
양산시 관계자는 “황산공원 일대에는 코스모스와 백일홍, 박터널, 버베나, 댑싸리 군락지 등 가을철 다양한 꽃이 함께 조성돼 있다”며 “꽃을 중심으로 한 자연형 축제를 안전하게 운영해 시민들이 가을의 정취를 온전히 느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