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가볼 만한 ‘숨은 단풍명소’ 추천
남북이 분단되기 전, 주민들이 금강산까지 걸어 다녔던 옛길이 강원 양구군 일원에 남아있다.
한편 아름다운 가을 풍경을 감상하며 옛길을 걷는 행사가 2년 만에 다시 열려 인근 주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번 시월,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양구군으로 떠나 옛길을 거닐며 산속 음악회를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또 공립 수목원으로 떠나 자연 속 휴식에 흠뻑 빠져보자.
금강산 가는 옛길 걷기 대회
“옛 주민들이 금강산 가던 길”
오는 10월 9일 강원 양구군 방산면 두타연로 297에 위치한 ‘두타연’ 일원에서 ‘금강산 가는 옛길 걷기 대회’가 열린다.
참가자들은 두타연 비득안내소에서 출발해 비아목교, 하야교 삼거리, 조각공원을 잇는 비포장 작전도로 6.3㎞ 구간을 걷는다.
남북 분단 이전에 주민들이 걸어서 금강산 소풍을 다니던 이 길은 올해에도 수입천과 단풍의 경치가 어우러지며 수려한 가을의 경관을 자아낼 전망이다.
한편 이번 옛길 걷기 대회에는 다채로운 음악공연과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조각공원’에서는 안형수 트리오의 클래식 공연이, ‘하야교 삼거리’에서는 금관앙상블 버스킹 공연이 열려 산속 음악회를 즐길 수 있다.
참가자들은 두타연 조각공원에서 공연을 감상하며 지참해 온 도시락을 맛볼 수 있다. 또 암소 1마리를 비롯한 경품을 주는 경품추첨 이벤트가 열려 행사의 즐거움을 더한다.
양구군은 9월 25일부터 10월 4일까지 참가자 2천 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신청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양구문화재단 및 양구군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하거나 재단을 현장 방문하면 된다.
양구문화재단 사무국장은 “소중한 사람과 천혜의 자연을 품은 두타연에 방문해 좋은 추억을 남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구수목원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즐겁게 관람할 수 있어요!”
강원 양구군 동면 숨골로 310번길 131에 위치한 ‘양구수목원’은 도내 6번째 공립 수목원으로, 1000여 종의 초화류를 감상할 수 있는 자연명소다.
2004년에 조성된 생태식물원을 시작으로 DMZ야생동물생태관, DMZ야생화분재원, 목재문화체험관, DMZ무장애나눔길, 생태 탐방로 등을 원내에 만들어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풍부하다.
양구수목원은 3가지 테마로 구성되어 있다. 숲의 생태계 속에서 다채로운 꽃과 나무를 관람할 수 있는 ‘숲키움터’,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숲놀이터’, 깊이 있게 꽃을 배울 수 있는 ‘숲배움터’가 그것이다.
목적과 흥미에 따라 선택해 관람할 수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들르기에 좋다. 특히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생명의 귀중함을 가르치는 귀중한 공간으로 한 번쯤 방문해 볼 만하다.
매주 월요일은 양구수목원의 정기휴무일로, 해당요일을 제외한 9~18시에 입장 가능하다.
성인 6천 원, 청소년 3천 원의 입장료가 들며 만 65세 이상의 경로•만 6세 미만의 미취학아동•장애인•기초생활수급자•국가유공자 등은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033-480-7391로 문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