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고령 지산동 고분군 시작으로 전국 4곳서 ‘세계유산축전’
가야의 옛 고분, 제주의 독특한 경치 등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가깝고 생생하게 즐길 수 있는 행사가 9월에 개최된다.
국가유산청 및 국가유산진흥원에 따르면 9월 23일 경북 고령 지산동 고분군을 시작으로 전국 4곳에서 ‘세계유산축전’이 이어진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이하는 세계유산축전은 국내 세계유산의 가치와 의미를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해 시작되었다.
다채로운 공연과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행사 등을 통해 어렵게만 느껴지는 세계유산을 보다 가까이서 보고 즐길 수 있다.
이번 9월, 우리 역사와 수려한 자연을 동시에 만끽할 수 있는 이색여행지로 떠나보자.
가야 고분부터 한라산 별빛 산행까지
우선 세계유산축전은 대가야의 정치와 문화가 남아있는 경북 고령군에서 막을 올린다.
오는 9월 23일부터 10월 6일까지 ‘잊혀진 가야문명, 가야 고분군으로 기억되다’를 테마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서는 지산동 고분 답사, 야외 추리 게임, 이야기 공연 등을 즐길 수 있다.
또 지산동 고분군 인근에는 은은한 조명등을 설치해 ‘빛의 대가야’가 연상되도록 연출할 계획이다.
백제의 흔적이 짙게 남아있는 공주 공산성•무령왕릉•부여 정림사지•익산 왕궁리 유적 일원에서는 ‘백제세계유산의 가치를 탐(探)하다’를 주제로 한 축제가 성대하게 열린다.
9월 27일 전북 익산시 왕궁면 궁성로 666에 위치한 ‘왕궁리 유적’에서 진행되는 선포식을 시작으로 세계유산 당일치기 여행, 어린이 참여 답사, 예술 공연 등이 펼쳐진다.
가을 정취를 느끼며 세계유산을 만끽할 수 있는 자리가 전남 순천시에도 마련된다.
10월 한 달간 순천 선암사 및 순천 갯벌에서 열리는 세계유산축전에서는 사찰음식과 명상, 갯벌 생태 관광 등을 체험하며 이색적인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세계자연유산인 제주 화산섬 및 용암동굴 일원에서는 10월 11일부터 22일까지 용암동굴계의 생성과정을 따라 거문오름을 걷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번 축전에서는 한라산과 성산일출봉을 야간시간대에 탐방할 수 있는 ‘별빛산행 야간투어’를 최초로 선보인다.
한라산 탐방은 10월 12일에, 성산일출봉 탐방은 10월 11∼13일 및 18∼20일에만 진행될 방침이다.
한편 경남 김해 대성동 고분군 일원에서 9월 20~24일 동안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 1주년을 기념하는 행사 ‘가야 사절단 납시오!’를 연다.
관람객들은 먼 옛날 고대에서 현대로 시간여행을 온 사절단이 되어 봉황동 유적, 대성동 고분군, 수릉원 및 수로왕릉 등 가야의 유적들을 둘러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