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매립지가 캠핑하고 노을 보는 곳이 됐다, 반전 제대로인 서울 청정자연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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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추천 여행지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정규진 (월드컵공원)

한때 도시에서 쏟아져 나온 쓰레기가 쌓이던 공간이 수십 년 뒤 숲과 초지, 습지와 산책로를 갖춘 생태공원으로 바뀐 사례가 있다.

약 15년 동안 매립지로 이용됐던 땅을 복원해 2002년 국제 스포츠 행사를 계기로 대규모 공원으로 조성한 곳이다. 단순히 녹지를 새로 만든 데 그치지 않고 매립지에서 발생하는 침출수를 관리하고 생태계를 회복시키면서 도시 환경 재생의 의미까지 더했다.

현재는 성격이 다른 5개 공간을 중심으로 피크닉과 산책, 캠핑, 자전거 라이딩을 모두 즐길 수 있다. 최근에는 노을을 볼 수 있는 높은 지대와 강변을 잇는 총 2.3km의 메타세쿼이아길까지 완성돼 새로운 걷기 코스가 추가됐다.

높은 곳까지 직접 오르기 부담스럽다면 친환경 전기차를 이용할 수도 있어 여행 방식의 선택지도 넓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정규진 (월드컵공원)

아직 본격적인 가을 억새철에 앞선 9월에도 숲길과 강변, 전망을 한 일정으로 연결하기 좋은 도심 생태 여행지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월드컵공원

“15년 쓰레기 매립지가 이렇게 바뀌었다, 새로 완성된 2.3km 메타세쿼이아길까지 걷는 9월 생태여행”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정규진 (월드컵공원)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자리한 월드컵공원은 2002년 한일 월드컵을 기념해 조성된 대규모 친환경 생태공원이다.

지금의 모습만 보면 넓은 녹지공간이 먼저 눈에 들어오지만 과거 이 일대의 난지도는 약 15년 동안 쓰레기 매립지로 사용됐다. 이후 환경 복원 과정을 거쳐 시민이 이용하는 도시공원으로 탈바꿈했다.

공원은 평화의 공원, 하늘공원, 노을공원, 난지천공원, 난지한강공원 등 5개 공간으로 구성된다. 각 공간의 성격이 뚜렷하게 달라 한 곳에서 모든 시간을 보내기보다 목적에 맞춰 동선을 정하는 편이 효율적이다.

평화의 공원은 지하철역과 가까워 접근하기 편리한 공간이다. 난지호수와 넓은 잔디광장, 어린이 놀이터가 마련돼 있어 가족 단위 피크닉이나 가벼운 산책에 적합하다. 돗자리를 펴고 쉬거나 호수 주변을 걷는 일정으로 이용할 수 있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정규진 (월드컵공원)

하늘공원은 5개 공간 가운데 높은 지대에 자리한다. 가을 억새 명소로 잘 알려져 있으며 정상에서는 한강과 서울 도심을 함께 내려다볼 수 있다.

9월은 본격적인 가을 풍경으로 넘어가는 시기인 만큼 억새 절정만을 기대하기보다 탁 트인 전망과 초지 경관을 중심으로 둘러보는 것이 좋다.

노을공원은 일몰을 중심으로 방문 시간을 잡기 좋은 곳이다. 조각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조각공원과 자연 친화적으로 조성된 노을캠핑장이 마련돼 있다. 해가 낮아지는 시간에는 한강 방향으로 펼쳐지는 석양까지 함께 감상할 수 있다.

난지천공원은 과거 매립지에서 발생한 침출수를 정화하는 난지천을 중심으로 조성됐다. 산책로뿐 아니라 다목적 경기장 등 체육시설이 갖춰져 있어 운동과 일상적인 산책을 목적으로 이용하기 좋다. 매립지 복원이라는 공원 조성의 배경을 가장 직접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공간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정규진 (월드컵공원)

강변을 선호한다면 난지한강공원으로 이동할 수 있다. 한강을 따라 자전거 라이딩과 산책을 즐길 수 있으며 넓은 잔디 공간에서 휴식하기에도 좋다.

최근 눈여겨볼 변화는 노을공원과 한강을 연결하는 총 2.3km 길이의 메타세쿼이아길이 완성됐다는 점이다.

나무가 이어지는 구간을 따라 걸으며 그늘을 이용할 수 있고 전망대도 함께 조성돼 있다. 기존의 공원별 관람에서 벗어나 높은 지대와 강변을 하나의 산책 동선으로 연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활용도가 높다.

하늘공원이나 노을공원 정상까지 직접 걷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맹꽁이 전기차를 이용할 수 있다. 체력이나 동행자의 연령 등을 고려해 이동 방법을 선택하면 된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정규진 (월드컵공원)

차량 방문객을 위한 주요 주차장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되며 요금은 5분당 150원이다. 일부 구역은 생태 보호를 위해 계절과 일몰 시간에 따라 야간 출입이 제한될 수 있으므로 늦은 시간까지 머물 계획이라면 현장 이용 안내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쓰레기 매립지였다는 과거를 알고 걸으면 넓은 초지와 숲길의 의미도 달라진다. 이번 9월에는 피크닉만 하고 돌아오기보다 5개 공원의 서로 다른 풍경과 새롭게 완성된 2.3km 메타세쿼이아길까지 연결해 도심 속 생태여행을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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