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지쳤다면, 차라리 여기 가세요”… 숲 걷고 명상하며 하루를 비우는 전나무숲 힐링명소

댓글 1

8월 추천 여행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오대산)

한여름 여행이라고 해서 반드시 바다나 계곡으로 향할 필요는 없다. 수십 미터 높이로 곧게 뻗은 전나무가 길 양옆을 채우고 그 곁으로 맑은 계곡물이 흐르는 숲에서는 걷는 것만으로도 여름 여행의 분위기가 달라진다.

특히 약 900m에 걸쳐 이어지는 전나무 숲길은 우리나라 3대 전나무 숲 가운데 하나로 꼽힐 만큼 상징성이 크다.

숲길 끝에서는 신라 선덕여왕 12년인 643년부터 역사를 이어온 천년 고찰과 고려시대 석탑을 만날 수 있다.

단순히 문화재를 둘러보고 돌아오는 사찰 여행도 아니다. 템플스테이를 통해 사찰에서 머물거나 자연명상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여행의 속도를 의도적으로 늦출 수도 있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김지호 (오대산 월정사 전나무숲)

숲과 계곡, 국보와 보물, 명상까지 하나의 동선에 담긴 월정사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월정사

“더울수록 이 길부터 걷고 싶어진다”, 900m 전나무숲 지나 천년 고찰에서 쉬어가는 여름 여행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오대산)

강원도 평창군 오대산 자락에 위치한 월정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 본사다. 신라 선덕여왕 12년인 643년 자장율사가 창건한 것으로 전해지며 1,300년이 넘는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월정사는 오랜 세월 문수신앙의 중심지 역할을 해왔다. 지금도 다양한 불교문화유산이 남아 있어 단순한 자연 관광지가 아닌 역사·문화 탐방지로서 가치가 크다.

8월 여행에서 먼저 눈여겨볼 장소는 전나무 숲길이다. 사찰 입구에서 일주문까지 약 900m 이어지며 걸어서 약 20분이 걸린다. 광릉 국립수목원, 내소사 전나무숲과 함께 우리나라 3대 전나무 숲으로 꼽힌다.

길 양옆에는 높게 자란 전나무가 빽빽하게 늘어서 있다. 사계절 푸른 숲이지만 특히 여름에는 짙어진 녹음이 자연 그늘을 만들고 숲길 옆으로 맑은 계곡물이 흘러 한여름 산책 코스로 활용하기 좋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김지호 (오대산 월정사 전나무숲)

속도를 내서 목적지까지 이동하기보다는 천천히 걷는 편이 이 길과 잘 어울린다. 전나무 사이를 걸으며 숲의 소리와 계곡 물소리에 집중할 수 있어 명상을 겸한 산책을 원하는 여행객에게도 적합하다.

숲길을 지나 경내에 들어서면 월정사가 품은 문화유산이 여행의 중심으로 바뀐다. 대표적인 유산은 국보인 월정사 팔각구층석탑이다.

고려시대에 건립된 이 석탑은 이름 그대로 팔각형 평면을 기본으로 아홉 층의 탑신을 쌓은 형태다. 균형 잡힌 구조와 섬세한 조형미가 특징이며 탑 정상에는 청동으로 제작된 풍경이 달려 있어 세부적인 부분까지 살펴볼 만하다.

석탑 앞에는 보물로 지정된 석조보살좌상이 자리한다. 두 손을 모아 공양을 올리는 자세로 조성된 것이 특징으로 일반적으로 접하는 불상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팔각구층석탑과 함께 월정사를 상징하는 문화유산으로 꼽힌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오대산)

불교문화유산을 좀 더 깊게 살펴보고 싶다면 성보박물관을 함께 둘러보는 것도 좋다. 이곳에는 국보와 보물을 비롯해 월정사와 소속 말사에서 전해온 다양한 불교문화유산이 전시돼 있다.

사찰 경내의 건축물과 석조문화재를 본 뒤 박물관까지 연결하면 한국 불교문화의 흐름을 보다 폭넓게 이해할 수 있다.

월정사가 일반적인 사찰 관람과 다른 점은 직접 머물며 체험할 수 있다는 데 있다. 템플스테이가 상시 운영돼 사찰 생활과 명상, 휴식의 시간을 경험할 수 있다. 빠르게 여러 관광지를 돌아다니는 여행보다 한곳에서 천천히 머무는 휴식을 원하는 사람에게 어울리는 방식이다.

자연명상마을 ‘옴뷔’도 운영되고 있다. 현대인을 위한 치유와 자연 명상 프로그램을 통해 숲과 자연을 활용한 휴식의 시간을 제공한다. 전나무 숲길 산책에서 시작해 사찰 관람과 명상으로 이어지는 동선을 구성할 수 있다는 점이 월정사의 강점이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김지호 (오대산 월정사 전나무숲)

특히 8월에는 여행의 속도를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낮의 무더위 속에서 야외 관광지만 연이어 이동하기보다 숲이 만들어내는 그늘을 따라 걷고 천년 고찰에서 잠시 머무르는 방식으로 여정을 구성할 수 있다.

화려한 놀이시설이나 자극적인 체험은 없지만 약 900m 전나무 숲과 천년 고찰, 국보와 보물, 템플스테이가 한 공간에 모여 있다는 사실만으로 방문 이유는 충분하다.

이번 8월에는 바쁘게 관광지를 찍고 돌아오는 여행 대신, 전나무 숲길을 천천히 걸으며 일상의 속도를 잠시 내려놓는 하루를 보내보자.

1
공유

Copyright ⓒ 발품뉴스.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1

관심 집중 콘텐츠

“맨날 강아지만 집에 두고 떠났는데”… 9월 12~13일에만 열리는 케이블카 반려견 동반 탑승 이벤트

더보기

“지금 만개한 꽃 스폿, 바로 여기예요”… 현재 절정인 8천㎡ 해바라기 꽃밭 무료 명소

더보기

“친구야, 이번 주말 고기는 여기서 먹자”… 한우 사자마자 구워 먹는 가을 미식여행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