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드라이브 어디로 가지?” 고민된다면… 절벽 아래 강줄기 한눈에 담는 자연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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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추천 여행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영동군 월류봉)

달이 그냥 지나가지 못하고 머물다 간다는 이름을 가진 봉우리가 있다. 여섯 개의 절벽 봉우리가 연이어 솟아 있고 그 아래로 강물이 휘감아 흐르면서 산과 물이 한 장면에 겹쳐진다.

한곳에서 바라보는 것보다 주변을 따라 이동할수록 절벽과 물길의 배치가 달라져 여러 각도에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일대에는 하나의 봉우리뿐 아니라 여러 경승을 묶어 부르는 팔경이 자리해 자연 탐방의 범위도 넓다. 짙은 숲과 회색빛 암벽 사이로 이어지는 물길은 여름에서 초가을로 넘어가는 시기에도 이곳의 중심 풍경을 이룬다.

주변을 따라 걸을 수 있는 하이킹 코스와 캠핑 시설이 있으며 조선시대 학자와 관련된 정사와 유허비도 남아 있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이효직 (영동군 월류봉)

절벽과 강줄기를 감상하는 자연 여행에서 역사·문화 답사까지 함께 이어갈 수 있는 산수 명소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월류봉

“달도 머물다 갔다는데 이유가 있다, 여섯 절벽 아래 강물이 휘감아 흐르는 산수 절경”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이효직 (영동군 월류봉)

충청북도 영동군 황간면 원촌동1길 47 일대에 자리한 월류봉은 ‘달이 머물다 가는 봉우리’라는 의미를 품고 있다. 깎아지른 듯 솟은 여섯 개의 절벽 봉우리와 그 아래를 흐르는 초강천이 어우러지는 것이 대표적인 특징이다.

월류봉을 찾았다면 주변의 한천팔경도 함께 살펴볼 만하다. 월류봉 일대에 자리한 여러 경승을 묶어 부르는 명칭으로, 비교적 가까운 범위에서 서로 다른 자연경관을 만날 수 있다.

대표적인 경승 가운데 사군봉은 바위 형상이 곧은 군자의 모습을 닮았다고 전해진다.

용연대는 물안개가 짙게 내려앉는 날 바위와 물길이 어우러지며 색다른 분위기를 만들고, 청학굴은 청학이 날아들 것 같은 형상을 지닌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 밖에도 산양벽과 냉천정, 화헌악, 법존암 등이 일대에 이어진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영동군 월류봉)

풍경의 중심에는 초강천이 있다. 멀리서 보면 비교적 잔잔해 보이는 상류의 물길도 가까이에서는 바위에 부딪치며 하얀 물보라를 만들어낸다. 짙은 녹음과 회색빛 암벽 사이를 물줄기가 통과하면서 산과 강이 뚜렷한 대비를 이룬다.

특히 초강천은 봉우리 주변을 여러 방향으로 휘감아 흐른다. 같은 봉우리를 바라보더라도 서 있는 위치에 따라 절벽과 강줄기가 겹치는 모습이 달라진다. 한 지점에만 머물기보다 주변을 걸으며 풍경의 변화를 살펴보는 방식이 잘 어울린다.

걷기를 즐긴다면 절벽과 강줄기를 따라 이어지는 하이킹 코스를 활용할 수 있다. 이동하면서 물과 암벽을 서로 다른 각도에서 바라볼 수 있으며, 주변에는 풍경을 감상하며 머물 수 있는 캠핑 시설도 갖춰져 있다.

자연경관을 둘러본 뒤에는 조선시대 학자 우암 송시열과 관련된 흔적까지 여행 동선에 더할 수 있다. 송시열이 머물며 학문에 정진했던 한천정사는 크지 않은 규모의 단아한 건축 형태를 간직하고 있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이효직 (영동군 월류봉)

인근에는 그의 역사적 사실과 정신을 기리기 위해 세운 영동 송우암 유허비도 보존돼 있다.

월류봉 일대는 연중무휴로 상시 개방돼 별도의 운영시간에 맞춰 방문할 필요가 없다. 차량 이용객을 위한 주차 공간도 마련돼 있어 드라이브와 자연 탐방을 함께 구성할 수 있다.

여름의 짙은 녹음이 남아 있는 초가을에는 여섯 개의 절벽 봉우리와 그 아래를 휘감는 초강천을 천천히 따라가 볼 만하다.

한천팔경을 둘러보고 하이킹과 역사 유적까지 더한다면, 바라보는 데서 끝나지 않고 직접 걸으며 여러 장면을 발견하는 산수 여행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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