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기 받으러 간다니까 다들 놀라더라”… 자연과 사람이 만든 이색여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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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추천 여행지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자 김지호 (진안군 ‘마이산 탑사’)

눈 덮인 산 아래 기묘한 돌탑들이 병풍처럼 둘러서 있다. 누군가 정성스레 올려놓은 듯한 돌 하나하나가 얼어붙은 공기 속에서도 무너지지 않고 100년 넘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

시멘트도, 접착제도 없이 자연석만으로 세운 돌탑들이 높게는 13미터까지 솟아 있으며 이 신비로운 풍경은 겨울이면 더욱 극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전북 내륙의 깊은 산속, 백악기의 흔적을 품은 지형과 자연 현상이 어우러져 다른 계절에서는 느낄 수 없는 이색적인 정취를 전한다.

특히 밤낮의 기온 차가 큰 12월에는 오직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역고드름’ 현상까지 더해지며 독특한 자연의 장관을 만들어낸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진안군 ‘마이산 탑사’)

단순한 절경을 넘어, 기운이 강한 산으로 알려진 이곳은 몸과 마음을 함께 다스리는 겨울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지금 이 계절에만 경험할 수 있는 마이산의 겨울 풍경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마이산 탑사

“100년 넘게 무너지지 않은 80여 기 돌탑, 한겨울 설경과 만나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자 김지호 (진안군 ‘마이산 탑사’)

전북특별자치도 진안군 마령면 마이산남로 367에 위치한 ‘마이산 탑사’는 국내 유일의 역암산 지형 위에 세워진 독특한 불교 사찰이다.

일반적인 사찰과는 다르게 이곳에서는 기와지붕보다 돌탑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크고 작은 80여 개의 탑들은 모두 이갑용 처사가 1885년경부터 약 30여 년간 맨손으로 쌓아 올린 것으로 전해지며 이름도 형태도 제각각이다.

‘천지탑’, ‘월광탑’ 등 각각의 탑은 구국과 민족을 위한 염원을 담아 축조됐다고 알려졌고, 자연석만을 사용했음에도 수많은 계절과 풍화를 견디고 현재까지 원형을 유지하고 있다.

겨울의 정적 속에서 이 돌탑들은 마치 유적지처럼 고요히 서 있으면서도 살아 있는 메시지를 전한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진안군 ‘마이산 탑사’)

마이산 일대는 지질학적으로도 이채롭다. 이곳을 이루는 백악기 역암층은 풍화 작용을 거치며 암석 표면에 구멍이 뚫리는 ‘타포니’ 현상을 보여준다.

그로 인해 마이산 정상부의 바위들은 다른 산에서는 보기 힘든 독특한 표면을 갖고 있다. 겨울이 되면 이 타포니 표면을 타고 흐른 물이 얼어붙으며 ‘역고드름’이라 불리는 현상이 나타난다.

일반적인 고드름과는 반대로, 바닥에서 위로 자라나는 얼음 기둥은 마이산에서만 볼 수 있는 겨울철 자연 조형물로,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마이산이 ‘기’가 센 산으로 알려진 것도 무리는 아니다. 오래전부터 이곳을 찾는 이들은 단순한 관광이 아니라, 마음의 위로와 신체적 기운을 얻기 위해 방문한다고 말한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자 IR 스튜디오 (진안군 ‘마이산 탑사’)

특히 겨울철에는 등산객보다도 조용히 돌탑 앞에 서서 명상하거나 기도를 올리는 사람들이 많다. 겨울의 고요한 대지 위에 오롯이 세워진 돌탑과 맑은 기운은 자연스레 내면에 집중하게 만든다.

사찰 경내에는 사계절 내내 관람이 가능한 돌탑 외에도 법당, 종각, 기도처 등이 조성되어 있어 전통 불교문화를 함께 경험할 수 있다.

또한 남부주차장에서 탑사까지는 걸어서 이동해야 하지만, 짧은 거리의 산책길은 눈 덮인 마이산의 분위기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설경 속에서 마주하는 돌탑은 색감이나 구조, 분위기까지 계절의 깊이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마이산탑사는 연중무휴로 개방되며 마이산 도립공원 기준으로 이용 시간은 24시간이다. 입장료는 대인 기준 3,000원이며, 만 70세 이상 고령자, 국가유공자, 장애인은 신분증 제시 시 무료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진안군 ‘마이산 탑사’)

주차는 남부와 북부 주차장 모두 이용 가능하며, 승용차 기준 주차요금은 2,000원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진안버스터미널에서 군내버스를 이용해 30분에서 최대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이처럼 경이로운 자연과 사람이 만든 기적이 공존하는 마이산 탑사에서 겨울의 고요와 이색적인 뷰를 함께 느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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