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추천 여행지

산사 여행이라고 하면 고즈넉한 전각과 오래된 석탑부터 떠올리기 쉽지만, 이곳에 들어서면 첫 장면부터 예상이 빗나간다.
초입에는 높이 8m에 달하는 거대한 불두가 자리해 머리 부분만 세워진 독특한 모습으로 방문객을 맞는다. 산 중턱으로 올라가면 인도네시아에서 가져온 향나무를 깎아 만든 길이 12m, 높이 3m의 거대한 와불이 모습을 드러낸다.
경내에는 황동 10만 근이 투입된 불상부터 국내 최대 크기의 청동미륵반가사유상, 세계에서 유일한 형태로 소개되는 백옥 불고행상까지 규모와 재료가 서로 다른 불교 조형물이 곳곳에 자리한다.
한 국가의 불교문화에 머물지 않고 아시아 여러 나라에서 모셔온 3,000여 점의 불상을 한자리에서 비교할 수 있다는 점도 이곳만의 특징이다.

여기에 12톤 규모의 종과 세계 각지 성지의 돌을 쌓아 만든 돌탑까지 있어 종교시설이라기보다 세계 불교문화가 집약된 거대한 야외 전시장에 가깝다.
입장료까지 무료여서 선선해지는 9월에는 경내를 천천히 걸으며 조형물과 자연을 함께 살펴보기 좋다. 흔히 생각하는 산사의 풍경과 확실히 다른 9월 이색 여행지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와우정사
“8m 불두부터 12m 와불까지, 입장료 없이 둘러보는 세계 불교문화 야외 갤러리”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해곡로 25-15에 위치한 와우정사는 규모와 형태가 서로 다른 불교 조형물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사찰이다.
연화산 자락을 따라 경내를 이동하면서 불상과 탑, 종 등을 차례로 살펴볼 수 있어 산책과 문화 관람을 함께 즐기는 여행지로 활용할 수 있다.
첫인상을 결정하는 것은 높이 8m에 달하는 초대형 불두다. 일반적으로 불상은 전신을 조성하지만 이곳에서는 거대한 머리 부분이 독립적으로 세워져 있어 와우정사를 상징하는 독특한 장면을 만든다.
산 중턱에서는 또 다른 대형 불상을 만난다. 길이 12m, 높이 3m 규모의 와불로 인도네시아에서 직수입한 향나무를 정교하게 깎아 제작했다. 세계 최대 규모의 목불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는 불상으로, 숫자로 접했던 크기를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는 재미가 있다.

경내 깊숙한 곳으로 이동하면 조형물의 규모는 더욱 다양해진다. 장육오존불은 황동 10만 근을 투입해 10년에 걸쳐 제작했다. 우리나라 최대 크기로 소개되는 청동미륵반가사유상도 자리하고 있어 서로 다른 재료와 제작방식을 비교해볼 수 있다.
석가모니 불고행상 역시 놓치기 아까운 볼거리다. 본체는 백옥으로, 좌대는 청옥으로 만들어졌으며 전 세계에서 유일한 형태의 불상으로 소개되고 있다. 외형의 독특함뿐 아니라 학술적 가치까지 지닌 조형물이라는 점에서 눈여겨볼 만하다.
와우정사가 특별한 이유는 국내 불교문화만 보여주는 공간이 아니기 때문이다. 인도와 스리랑카, 미얀마에서 가져온 석가모니 진신사리를 봉안하고 있으며 파리어와 산스크리트어 장경도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불교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불·법·승 삼보를 모두 갖춘 곳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만불전으로 향하면 국제적인 성격이 더욱 뚜렷해진다. 이곳에는 아시아 각국에서 모셔온 약 3,000점의 불상이 전시돼 있다. 국가마다 다르게 발전한 불상의 모습과 표현 방식을 한 공간에서 비교해볼 수 있어 단순한 사찰 관람과는 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평화와 화합을 상징하는 조형물도 있다. 88 서울올림픽 당시 타종됐던 ‘통일의 종’은 무게가 12톤에 달한다. 세계 각지의 성지에서 가져온 돌을 하나씩 쌓아 만든 ‘통일의 돌탑’도 함께 자리한다.
두 조형물에는 민족 화합이라는 창건 정신이 구체적으로 담겨 있다.
관람 여건도 비교적 단순하다. 매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방하며 연중무휴로 운영한다. 별도의 입장료는 받지 않아 누구나 무료로 둘러볼 수 있으며 차량 방문객을 위한 넓은 주차시설과 화장실 등 기본적인 편의시설도 갖추고 있다.

현재 8월 28일을 기준으로 무더운 여름이 지나면 야외 공간을 오래 걷기 좋은 9월이 찾아온다. 와우정사는 높이 8m 불두와 12m 와불, 3,000여 점의 불상, 12톤 규모의 종처럼 현장에서 직접 봐야 크기를 체감할 수 있는 볼거리가 많다.
화려한 상업시설보다 천천히 걸으며 하나씩 발견하는 여행을 원한다면 오는 9월, 입장료 부담 없이 세계 각국의 불교문화와 거대한 조형물을 만나는 와우정사로 발걸음을 옮겨보자.















요즘 입장료받는 절도있나?
조계종 사찰이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