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추천 여행지

10월 초, 아직 단풍은 물들지 않았다. 하지만 가을 산책을 시작하는 사람들의 발걸음은 점점 늘고 있다. 그들이 향하는 곳은 소문난 절경명소나 유명 관광지가 아닌, 도심 가까이에 있는 대형 복합공원이다.
이곳은 지금은 잔잔하지만 2주 후면 산책로와 광장이 울긋불긋한 색감으로 덮일 예정이다. 단풍보다 먼저 붐비는 이유는 그만한 구조와 넓이가 있기 때문이다.
테마별 공간마다 식재된 교목과 관목의 종류가 달라 이동 동선마다 분위기가 전환되고, 야외광장부터 생태학습장, 장미원까지 이어지는 구성은 단순한 공원을 넘어선다.
입장료가 없는 점도 주말 나들이객에게는 매력적인 조건이다.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알고 보면 가을에 가장 먼저 찾는 산책형 자연명소, 울산체육공원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울산체육공원
“호반 산책로·장미원·소나무숲까지, 테마별로 구성된 자연공간”

울산광역시 남구 문수로 44에 위치한 ‘울산체육공원’은 총 91만 2,310제곱미터 규모의 대형 복합공원이다.
전체적으로 자연 지형을 활용해 침엽수와 활엽수는 물론 계절별 관목까지 식재한 구조로 조성됐으며 도심에 위치하면서도 공원 내부는 숲길처럼 이어지는 동선을 갖추고 있다.
공원에는 교목 1만 5,848주와 관목 49만 6,185본이 식재되어 있어 가을철 단풍 경관뿐 아니라 계절별 변화가 뚜렷하다.
특히 북측 진입광장 중앙에는 공원 상징석이 설치돼 있어 전체 동선의 출발점 역할을 하며 이 일대부터 산책로와 테마 공간이 본격적으로 이어진다.

대표적인 명소로는 200년 된 으뜸소나무와 조형소나무를 감상할 수 있는 소나무숲 구간, 계절 식물이 전시되는 장미원, 수변 풍경이 인상적인 호반광장 등이 있다.
산책 코스로 활용되는 ‘2002 호반 산책로’는 도심형 공원 내에서는 보기 드문 길이와 풍경을 자랑하며 가족 단위 방문객이 머무를 수 있는 잔디광장과 소공원도 배치돼 있다.
이 외에도 생태학습장과 야외공연장, 벽천분수, 마로니에광장 등 다양한 공간이 구성되어 있어 단순한 체육시설이나 운동 공간을 넘어 계절형 정원과 도심형 자연 체험지로 기능하고 있다.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10월 중·하순이면, 공원 곳곳이 붉은빛과 노란빛으로 물들어 촬영지 및 산책지로 활용도가 높다.

울산체육공원은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입장료는 별도로 없다. 주차장 이용과 관련한 정보는 울산 남구청 공원녹지과 또는 대표전화 052-220-2100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접근성, 면적, 동선, 계절감을 두루 갖춘 복합형 도심 정원. 10월, 단풍이 물들기 전 여유롭게 먼저 둘러보는 울산체육공원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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