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사진 보내자마자 여기 어디냐고 물었어요”… 숲길 끝에서 바다가 펼쳐지는 출렁다리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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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추천 여행지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송희재 (대왕암공원 출렁다리)

바다를 보러 떠나는 여름 여행에서 해안 절경과 숲길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곳은 의외로 많지 않다. 특히 100년 넘게 자란 소나무가 약 600m에 걸쳐 그늘을 만들고, 그 끝에서 거대한 기암괴석과 동해가 한꺼번에 펼쳐지는 곳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한쪽에는 약 500m 길이의 몽돌밭이 이어져 파도가 드나들 때마다 돌끼리 부딪히는 독특한 소리를 들려준다. 해안에는 신라시대부터 전해지는 호국룡 전설이 깃든 바위와 여러 기암이 자리해 단순한 바닷가 산책 이상의 이야기를 품고 있다.

여기에 출렁다리와 100년 넘는 송림, 등대, 어린이 놀이터까지 갖춰 세대가 다른 가족이 함께 찾아도 동선을 짜기 좋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송희재 (대왕암공원 출렁다리)

무엇보다 이러한 해안 풍경과 숲길을 별도의 입장료 없이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상시 개방되는 공간이라 일정에 맞춰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짙은 소나무 그늘에서 시작해 거친 바위 해안과 몽돌밭으로 이어지는 반전 같은 여름 명소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대왕암공원

“입장료 0원인데 이 풍경 실화인가… 100년 송림 끝에서 펼쳐지는 500m 몽돌해변”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송희재 (대왕암공원 출렁다리)

울산광역시 동구 등대로 95에 자리한 대왕암공원은 동해를 향해 돌출된 지형을 따라 조성된 대표적인 해안 관광지다.

울주군 간절곶과 함께 우리나라에서 해가 일찍 떠오르는 곳 가운데 하나로 알려져 있어 일출 명소로도 이름이 높다.

공원에 들어서면 바다보다 먼저 울창한 소나무 숲이 방문객을 맞는다. 입구에서 울기등대까지 약 600m에 걸쳐 이어지는 송림에는 100년 이상 자란 아름드리 소나무가 빽빽하게 자리한다. 나무들이 만들어내는 그늘 덕분에 여름철 해안 산책에서도 잠시 뜨거운 햇볕을 피할 수 있다.

숲길을 통과하면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진다. 시야를 가렸던 소나무 대신 탁 트인 동해와 거대한 바위가 등장한다. 해안을 따라 이어지는 기암괴석은 크고 거친 형태가 연속되면서 다른 해변에서 보기 어려운 강렬한 풍경을 만든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대왕암공원 출렁다리)

공원의 상징인 대왕암에는 오래된 전설도 전해진다. 신라 제30대 문무대왕의 왕비가 세상을 떠난 뒤 남편의 뜻을 따라 호국룡이 되어 바다 아래에 잠들었다는 이야기다.

자연경관만 감상하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신라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설화를 함께 살펴볼 수 있는 이유다.

주변에는 저마다 독특한 모양과 이야기를 품은 기암괴석이 이어진다. 쓰러뜨리려다 화를 당할 뻔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바위를 비롯해 탕건바위, 바다 위에 홀로 떠 있는 바위섬, 처녀봉 등이 곳곳에 자리한다. 산책로를 따라 이동할수록 새로운 해안 풍경이 등장해 탐방하는 재미가 크다.

또 하나 놓치기 아까운 곳이 약 500m 길이로 이어지는 몽돌밭이다. 해안 오른쪽에는 고 이종산 선생이 세운 구 방어진 수산중학교 건물이 옛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그 아래로 몽돌해변이 펼쳐진다. 모래사장과 달리 둥근 돌이 해안을 채우고 있어 파도가 들어왔다 빠질 때마다 몽돌끼리 부딪히는 특유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출처 : 대왕암공원 (울산 대왕암공원 둘레길 풍경)

볼거리는 자연경관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공원에는 바다 위를 건너며 스릴을 느낄 수 있는 출렁다리가 조성돼 있으며, 역사 깊은 울기등대도 함께 둘러볼 수 있다.

어린이를 위한 미르놀이터까지 마련돼 있어 성인 중심의 해안 트레킹뿐 아니라 가족 나들이 코스로 활용하기에도 좋다.

이용 부담도 적다. 대왕암공원은 상시 개방되는 구역으로 연중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으며 공원 입장료는 전액 무료다. 넉넉한 주차장과 화장실도 마련돼 있어 자가용을 이용한 가족 단위 방문객도 비교적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곳의 진짜 매력은 하나의 풍경만 보고 돌아오는 여행지가 아니라는 데 있다. 100년 넘은 소나무가 만드는 약 600m 숲길을 걷다가 거대한 해안 절벽과 기암을 만나고, 다시 500m 몽돌밭에서 파도와 돌이 만들어내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출처 : 대왕암공원 (울산 대왕암공원 둘레길 풍경)

여기에 출렁다리와 등대, 신라의 호국 전설까지 더해지면서 자연과 이야기가 끊임없이 바뀌는 산책 코스가 완성된다.

돈을 들여 만든 화려한 피서시설이 아니어도 여름 여행은 충분히 강렬할 수 있다. 이번 8월에는 100년 송림을 지나 거대한 기암과 푸른 동해가 맞부딪히는 무료 해안 명소에서 여름다운 하루를 보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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