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추천 여행지

바다를 곁에 두고 질주하는 자전거의 행렬. 땀방울이 빛나는 헬멧 너머로 남해안의 풍경이 휘몰아치듯 스쳐간다.
바퀴는 쉴 틈 없이 돌고, 바람은 몸을 가르며 지나간다.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뛰고, 어딘가로 달려가고 싶다는 충동이 인다.
최근 몇 년 사이 자전거는 여행의 방식 그 자체로 주목받고 있다.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속도와 자연, 도전과 감성이 동시에 어우러지는 새로운 여정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바다를 품은 남해안은 그 여정에 가장 잘 어울리는 무대다.
국내외 선수들이 모여 수백 킬로미터의 해안길을 달리는 대규모 사이클 대회가 열린다고 하니, 그 길이 어떤 이야기로 채워질지 궁금해진다.

스포츠와 여행의 경계를 허무는 이색 자전거 여정이 시작되는 경남으로 향해보자.
투르 드 경남 2025
“세계 선수들 모이는 레이스”

국내외 엘리트 사이클 선수들이 남해안 553㎞를 자전거로 질주하는 국제 도로 사이클 대회가 오는 6월 경남에서 열린다. 경상남도는 6월 4일부터 8일까지 ‘투르 드 경남 2025’ 대회를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이 대회는 수려한 남해안의 경관과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승리를 거둔 해전지를 널리 알리기 위해 지난해 11월 경남도가 새롭게 마련한 국제 스포츠 행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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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회는 첫 회보다 한층 격이 높아졌다.
지난해는 대한자전거연맹 소속 상위권 마스터스 선수와 동호인 등 국내 선수들만 참가해 통영, 거제, 남해, 창원 등 4개 시군을 돌며 293㎞를 완주했다.

반면 올해는 국제사이클연맹(UCI)의 공인을 받아 공식 국제 대회로 격상됐다.
아시아랭킹 1~3위 팀을 포함해 한국, 일본, 중국, 포르투갈 등 16개국에서 총 150여 명의 선수가 22개 다국적 팀으로 출전해 실력을 겨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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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구간은 통영시(131㎞), 거제시(121㎞), 사천시(131㎞), 남해군(124㎞), 창원시(47.6㎞) 등 남해안 5개 시군을 아우르며 총길이는 553.6㎞에 이른다.
선수들은 5일 동안 각 시군별 코스를 달리며 개인전과 단체전으로 순위를 겨루게 된다. 경남도는 각 구간별 성적과 전체 성적을 기준으로 우수한 개인과 팀에 대한 시상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투르 드 경남’이라는 명칭은 세계적인 사이클 대회인 ‘투르 드 프랑스’에서 착안해 만든 것으로, 프랑스를 중심으로 인근 국가를 포함해 약 3천500㎞를 완주하는 유명 대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