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 위메프 여행 상품 대란
휴가 앞두고 취소 속출
여름 휴가의 시기가 다가왔다. 원래 ‘7말 8초’라고 하여 7월 말과 8월 초는 여행 성수기로 유명한 시기다.
이런 시기에는 자유 여행부터 패키지 여행까지 여행 상품의 수요가 늘어나 많은 e커머스 플랫폼에서 여름 휴가 수요를 노린 상품들을 판매한다.
그 예로 쿠팡의 경우, 8월 4일까지 썸머 메가세일 기획전을 열어 여름나기 프로모션으로 바캉스 테마를 준비하였다. 바캉스 테마에서는 호텔패스, 관광지 여행 티켓 등이 판매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여름에 티몬과 위메프에서 여름 휴가 상품을 샀던 이들은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티몬과 위메프에서 여행 상품을 산 고객들은 잇따른 취소 통보 문자를 받아 논란이 되었다.
티몬과 위메프 여행 상품 대란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노란풍선 등 주요 여행사들은 티몬과 위메프에 여행 상품 판매 중단을 선택하였다.
이런 사태가 불거진 것은 티몬과 위메프 측의 정산 대금 미지급 문제 때문이다. 현재 티몬과 위메프는 지난 6월 예약된 자금을 여행사들에게 정산해주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결제 대리 플랫폼인 티몬과 위메프 e커머스는 소비자들에게 여행 상품을 판매 후 여행사들에게 지급해야하는 구조이지만, 최근 티몬과 위메프가 정산을 지연시키면서 소비자에게까지 불안감이 확산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이유로 여행사들은 소비자들에게 환불이나 구매 취소를 유도하고 있으며, 정산 기한을 지키지 못할 시에는 계약 해지도 고려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티몬과 위메프가 여행 업계에 정산해 주지 않은 피해액이 1000억원 이상에 달할 거라 추정 중인 와중에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소비자들의 우려도 증폭되고 있다.
티몬, 위메프 사태 어쩌다가..
이번 판매 대금 미지급 사태가 외부로 알려지면서 롯데쇼핑, 현대홈쇼핑, GS리테일, 신세계, CJ ENM과 카카오페이와 토스페이 등의 간편결제사, 전자지급결제대행업자인 PG사도 티몬과 위메프에서 철수를 택했다.
티몬과 위메프의 재무 상태가 건실하지 않은 것은 이미 최근 몇 년간 알려진 사실이며, 현재는 누적 적자가 큰 완전자본잠식 기업이 된 상태다.
결제 시스템까지 타격이 생기면서 현금 흐름이 끊긴 티몬과 위메프는 일각에서 부도설까지 제기되고 있다.
티몬과 위메프가 부도가 날 경우, 소비자에게 심각한 피해를 입혔던 제 2의 ‘머지 포인트 사태’로 남을 수 있는 실정이다. 심지어 티몬과 위메프는 피해액의 규모가 머지 포인트를 능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티몬과 위메프는 싱가포르에 본사가 있는 큐텐 그룹 소속으로, 인터파크의 창립 멤버이자 G마켓의 창업자이기도 한 구영배가 대표이사로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큐텐은 지난 2년간 티몬, 위메프, 인터파크 쇼핑, 위시, AK몰 등을 공격적으로 인수하며 확장을 시도하였기에, 이번 사태에 대해서는 모기업인 큐텐의 무리한 사업 확장 문제를 지적하는 시각들이 많다.
이에 관하여 네티즌들은 “여행 3일전에 날벼락”, “큐텐이 11번가까지 인수해서 덩치를 키우고 나스닥 상장을 목표로 한다고 들은거 같은데 … 그건 어려울것같고 그냥 분해 될것같은 느낌이”, “출발 전날 항공권 취소 나오고 난리 나는데 취소 문자 받기 전에 환불 요구하면 전액 환불도 안 해주는 티몬” 등 부정적인 반응을 남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