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지면 봄도 끝?..”아직 늦지 않았다”
4월 마지막 봄나들이 장소 추천
4월의 끝자락에서 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축제가 있다. 바로 경남 합천과 산청에 걸쳐 있는 황매산에서 열리는 철쭉제다.
황매산은 국내에서 가장 큰 철쭉 군락지 중 하나로, 두 개의 행정구역인 합천군과 산청군에서에서 각각 철쭉제가 동시에 열리고 있다.
이번주 철쭉이 만개하여 화려한 꽃의 향연을 감상할 수 있는 여행지로 떠나보자.
황매산 철쭉제
황매산은 해발 1,113미터로, 이른 아침에는 합천호의 물안개와 산안개가 어우러져 독특한 풍경을 선사한다.
다른 산들과는 달리 능선을 따라 이어진 특이한 지형 덕분에 정상에서 바라보는 경치가 특히 더 독특하며, 이러한 이유로 황매산은 해마다 계절을 가리지 않고 많은 등산객과 관광객들이 찾는 인기 명소다.
특히 이 곳은 4월말부터 철쭉으로 뒤덮히는데, 올해 산청군과 합천군은 오는 27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각각 황매산에서 철쭉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축제는 황매산을 중심으로 한 봄꽃의 절정을 경험할 수 있는 행사로, 많은 방문객들이 찾는 축제다.
산청군은 차황면 법평리 황매산 일원에서 ‘산청, 철쭉에 물들다’라는 주제로 제40회 산청황매산철쭉제를 열며, 동시에 합천군은 가회면 둔내리 황매산군립공원에서 제28회 황매산철쭉제를 개최한다.
두 축제는 진분홍색 철쭉의 화려한 풍경과 함께 다양한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또한, 정상까지 차량으로 접근이 가능하며, 산 정상은 완만한 능선을 따라 이어져 있어 누구나 쉽게 황매평원까지 올라갈 수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다.
산청 생초국제조각공원
놓치면 안 될 인근 여행지는 또 있다. 바로 생초국제조각원에서 열리는 꽃잔디 축제다.
산청군의 생초면에 위치한 생초국제조각공원에서는 지난 15일부터 ‘제5회 산청 생초국제조각공원 꽃잔디 축제’가 시작되었으며, 오는 28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축제는 3만㎡ 규모의 공원에 꽃잔디 단지를 조성하고, 공원 주변의 둑길과 도로변에도 꽃잔디를 심어 화려하게 꾸몄다.
또한 박항서 축구 감독의 고향으로 알려져 있는 이곳에는 축구공 모양의 꽃잔디 조형물과, 산청이 한방약초로 유명한 것을 상징하는 약탕기 모양의 조형물도 설치되어 있다.
이뿐만 아니라 이 곳은 국내외 유명 조각가들이 ‘산청 국제 현대 조각 심포지엄’에 제출한 현대조각품 20여 점과 국가무형문화재 제108호 조각장 목아 박찬수 선생의 작품도 전시되어 있다.
아쉬움이 남기 전에 분홍빛 꽃파도가 넘실거리는 이곳으로 4월 마지막 봄나들이를 훌쩍 떠나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