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마사지, 치명적 사고 이어져
태국 전통 마사지는 여행객들에게 인기 있는 체험이지만, 최근 들어 마사지로 인한 부상과 사망 사고가 잇따르며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전문가가 아닌 이들의 시술로 인한 위험성이 점점 더 부각되고 있다.
최근 태국에서 가수 차야다 쁘라오 홈이 목을 비트는 마사지를 받은 뒤 전신 마비 증세를 겪다가 결국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차야다는 마사지 직후부터 머리와 팔다리에 마비 증상이 나타났지만, 이를 단순한 통증으로 여겨 치료 시기를 놓쳤다.
그녀는 SNS를 통해 자신이 겪은 일을 공유하며, 부적절한 마사지의 위험성을 경고하기도 했다. 태국 보건부는 해당 마사지숍의 자격증 소지 여부를 조사하며 문제의 심각성을 파악 중이다.
유사한 사고는 다른 지역에서도 발생했다. 올해 10월 태국 푸켓에서는 싱가포르 남성이 바디 마사지를 받은 직후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그는 마사지 도중 큰 코를 골며 잠이 들었지만, 갑작스러운 통증을 호소한 후 깨어나지 못했다.
경찰은 이 사건이 범죄와 관련이 없다고 결론지었지만, 마사지 전후의 음주와 비활동적인 생활 방식이 사망의 원인이 되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런 사고는 중국인 여행객들에게도 예외가 아니었다. 치앙마이의 한 마사지숍에서는 중국인 남성이 마사지 도중 하반신 마비를 겪어 병원에 이송되는 일이 벌어졌다.
다행히 상태는 점차 회복되었지만, 여전히 오래 앉거나 설 수 없는 상태로 남아 있다. 피해자의 여자친구는 마사지숍 주인이 초기에는 도움을 주다가 보상 문제를 제기하자 태도를 바꿨다고 주장하며 SNS에 경험담을 공유했다.
태국 마사지의 위험성은 전문가들의 경고로도 뒷받침된다. 태국 보건부와 관련 전문가들은 목 비틀기와 같은 격렬한 마사지가 경동맥 손상이나 신경 압박을 초래해 심각한 부상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만성질환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부적절한 마사지가 더 큰 위험으로 작용할 수 있다. 태국마사지보존협회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엄격한 자격증 제도와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태국 마사지는 여행자들에게 즐거운 경험을 제공하기도 하지만, 무분별한 시술은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태국에서 마사지를 받을 때 반드시 자격증을 소지한 마사지사를 선택하고, 과도한 압력을 가하거나 불편함을 느낄 경우 즉시 중단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