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한복판에 83만㎡ 넘는 정원이 있다고요?”… 규모부터 놀라운 대나무숲 산책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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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추천 여행지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김지호 (태화강 국가정원)

도시 한복판에서 83만㎡가 넘는 녹지를 만나는 경험은 생각보다 흔하지 않다. 더욱이 그 공간이 단순한 공원이 아니라 생태와 대나무, 계절, 수생식물 등 서로 다른 주제로 나뉜 정원이라면 걷는 방향에 따라 풍경까지 달라진다.

이곳의 중심에는 1급수 수질을 자랑하는 강이 흐르고 그 주변으로 생태계와 정원이 함께 자리한다. 한여름에는 곧게 솟은 대나무 사이를 걷는 산책길이 특히 눈길을 끌며, 해가 지고 나면 조명이 켜지는 야간 정원까지 이어져 낮의 더위를 피해 움직이기도 좋다.

아이와 함께라면 직접 정원을 가꾸는 체험을 선택할 수 있고, 식물에 관심이 있다면 우리나라 국화인 무궁화의 여러 품종을 살펴보는 것도 가능하다.

수생식물과 조류를 관찰하거나 강변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등 같은 공간에서도 방문 목적에 따라 일정을 달리 구성할 수 있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김지호 (태화강 국가정원)

대숲 산책부터 야간 조명까지 하루의 시간에 따라 풍경이 바뀌는 8월 도심 정원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태화강 국가정원

“낮엔 대숲 걷고 밤엔 은하수길로…83만㎡ 넘는 도심 한복판이 통째로 정원인 여름 명소”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김지호 (태화강 국가정원)

울산광역시 중구 샛강남길 5에 위치한 태화강 국가정원은 총면적 835,452㎡의 하천부지에 조성된 친환경 생태공간이다.

1급수 수질을 자랑하는 태화강을 중심으로 중구와 남구에 걸쳐 있으며, 도시 중심부에 있으면서도 자연 생태계를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규모만 큰 공원은 아니다. 국가정원은 생태·대나무·계절·수생·참여·무궁화 등 총 6개의 테마 공간으로 구분돼 있다. 식생과 조경뿐 아니라 각 공간에서 경험할 수 있는 요소까지 달라 한 가지 풍경만 반복해서 보는 일반적인 산책과 차이가 있다.

대표적인 장소는 십리대숲이다. 곧게 자란 대나무 사이로 산책로가 이어지고 바람이 불면 대나무 잎과 줄기가 부딪치는 소리가 숲을 채운다. 녹음이 짙어지는 여름에는 대나무가 만들어내는 풍경이 더욱 선명해져 8월 산책 코스로 활용하기 좋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IR 스튜디오 (태화강 국가정원)

생태정원에서는 지역의 생물 다양성을 중심으로 구성된 공간을 살펴볼 수 있다. 대나무정원은 아열대 식물을 활용해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계절정원은 시기에 따라 달라지는 식물의 색감과 형태를 중심으로 꾸며져 계절 변화를 관찰하기 좋다.

강과 가장 가까운 풍경을 즐기고 싶다면 수생정원으로 향하면 된다. 강변 생태와 어우러진 다양한 물가 식물을 볼 수 있으며 조류 관찰이나 사진 촬영에도 활용할 수 있다.

정형화된 화단만 둘러보는 방식이 아니라 실제 하천 생태와 정원을 함께 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아이와 함께 방문한다면 참여정원을 눈여겨볼 만하다. 방문객이 정원 가꾸기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된 공간으로 유아 대상 정원 가꾸기와 가족 정원 체험 프로그램이 상시 운영된다.

출처 : 연합뉴스, 촬영 정동헌 기자 (태화강 국가정원)

단순히 식물을 바라보는 데서 끝나지 않고 직접 참여할 수 있어 가족 나들이에도 활용도가 높다.

무궁화정원에서는 우리나라 국화인 무궁화의 여러 품종을 살펴볼 수 있다. 꽃을 감상하는 동시에 품종의 차이를 확인할 수 있어 교육적인 역할도 한다. 각각의 정원을 연결하는 산책길에는 휴식 공간과 조형물이 배치돼 있어 이동 중 쉬어가기에도 편하다.

8월 방문이라면 해가 진 뒤의 풍경도 놓치기 아깝다. 일몰 후에는 ‘은하수길’이라는 야간 정원에 조명이 들어온다. 낮 동안 녹색이 중심이었던 정원이 조명과 강물의 반사로 전혀 다른 분위기로 바뀐다. 한낮의 야외 활동이 부담스럽다면 늦은 오후부터 십리대숲을 걷고 야간 정원까지 이어가는 동선도 고려할 만하다.

정원 중심부에는 안내센터가 마련돼 있다. 이곳에서 관람 정보와 전시를 확인하고 정원 해설 등 필요한 안내를 받을 수 있어 처음 방문하는 여행객이라면 먼저 들러 동선을 파악하는 것도 방법이다.

출처 : 연합뉴스, 촬영 정동헌 기자 (태화강 국가정원)

주변 관광지와 연계하기도 좋다. 인근에는 태화루와 철새홍보관을 비롯해 대왕암공원, 반구대 암각화, 신불산, 간절곶, 울산대공원 등 자연과 역사 명소가 다양하게 자리한다.

여행 일정에 따라 국가정원을 중심으로 다른 관광지를 묶어 하루 이상의 코스를 구성할 수 있다.

태화강 국가정원은 단순히 꽃을 구경하고 돌아오는 정원이 아니다. 835,452㎡의 공간 안에서 대숲을 걷고 수생식물과 무궁화를 살펴본 뒤 직접 정원 체험에 참여하고, 해가 지면 은하수길의 조명까지 만날 수 있다.

이번 8월에는 뜨거운 낮부터 서두르기보다 늦은 오후 대숲으로 들어가 강바람을 따라 걷고, 불이 켜지는 여름밤의 정원까지 천천히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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