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숲·호수의 철새와 역사 유적을 함께 둘러보는 3시간 탐방

가을은 이동하는 새를 관찰하기 좋은 계절이지만 처음 탐조에 나서는 사람에게는 어디에서 무엇을 봐야 하는지부터 막막할 수 있다.
이런 진입장벽을 낮춘 여행 프로그램이 9월부터 시작된다. 버스를 타고 강과 숲, 호수, 하구를 이동하며 자연환경해설사의 설명과 함께 새를 관찰하는 방식이다.
흥미로운 점은 탐조에만 머물지 않는다는 데 있다. 약 1억년 전 백악기 공룡 발자국부터 1천년 전 신라 사람들이 쌓은 제방, 독립운동가의 생가까지 요일에 따라 지질과 역사 유적을 함께 둘러본다.
매주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서로 다른 코스를 운영하기 때문에 같은 프로그램이라도 어느 요일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여행의 성격이 달라진다.

회당 정원은 12명에 불과하지만 참가비는 무료라 가을 생태여행을 찾는 가족과 여행객에게도 눈여겨볼 만하다. 새와 숲, 강 그리고 1억년의 지질 흔적과 지역 역사까지 약 3시간에 묶어낸 가을 탐조 여행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2026 가을 울산철새여행버스
“무료인데 해설사 2명까지 따라온다, 철새부터 1억년 전 공룡 흔적까지 보는 3시간 여행”

울산시는 태화강생태관광협의회와 함께 오는 9월 2일부터 10월 31일까지 ‘2026 가을, 울산철새여행버스’를 운영한다. 가을철 울산을 찾는 새를 관찰하면서 지역의 자연환경과 지질·역사 유적까지 함께 둘러보는 생태관광 프로그램이다.
운행일은 매주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다. 오전 9시 30분과 오후 1시 30분 하루 두 차례 출발하며, 한 차례 여행에는 약 3시간이 소요된다. 출발 장소는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 제1부설주차장이다.
버스에는 자연환경해설사 2명이 동행한다. 단순히 정해진 장소에 내려 새를 바라보는 방식이 아니라 관찰할 수 있는 철새와 각 방문지의 특징을 해설과 함께 이해하도록 구성했다.
가장 큰 특징은 요일마다 코스가 완전히 달라진다는 점이다. 수요일에는 ‘새들의 숲 놀이터’를 주제로 굴화수질개선사업소와 선바위교, 망성교 등을 방문한다. 태화강 중류의 숲을 중심으로 이곳에서 생활하고 이동하는 새들을 관찰하는 일정이다.

목요일에는 탐조와 역사·지질 여행이 결합된다. ‘새와 함께하는 역사 기행’을 주제로 중구 태화연에서 물새를 관찰한 뒤 유곡동 공룡발자국공원으로 이동한다.
이곳에서는 약 1억년 전 백악기에 남겨진 공룡 발자국을 살펴볼 수 있다. 이어 약사동 제방유적전시관을 찾아 약 1천년 전 신라 사람들이 쌓은 제방의 흔적까지 둘러본다. 한 번의 여행에서 현재의 철새와 백악기 지질 흔적, 신라시대 유적을 차례로 만나는 코스다.
금요일에는 호수가 중심이다. 선암호수공원과 두현저수지를 찾아 호수 환경을 이용하는 새들을 관찰한다. 강과 하구 중심의 다른 코스와 비교하면 담수 공간에서 만나는 조류를 살펴볼 수 있다는 차이가 있다.
토요일에는 ‘태화강 하구 조류사파리 명소’를 탐방한다. 명촌교에서 태화강전망대, 삼호철새공원, 삼호섬으로 이어지는 물길을 따라 이동하며 백로 무리를 관찰한다. 태화강의 하구와 철새공원을 집중적으로 둘러보고 싶은 여행객이라면 눈여겨볼 일정이다.

일요일은 탐조와 근현대사를 결합한다. 북구 동천의 시례잠수교와 신상안교에서 새를 관찰한 뒤 울산 출신 독립운동가인 고헌 박상진 의사의 생가를 방문한다. 박상진 의사는 대한광복회 총사령을 지낸 인물로, 자연 관찰 이후 지역 독립운동사의 흔적까지 살펴볼 수 있다.
참가비는 무료다. 회당 신청 가능 인원은 12명이며 안전벨트를 착용할 수 있는 연령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다만 개인상해보험은 참가자가 별도로 가입해야 한다.
참가 신청은 태화강생태관광협의회 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으며, 탑승과 관련한 문의는 태화강탐방안내센터에서 받는다. 기상 악화나 방문지 상황 등에 따라 실제 운행 노선은 변경될 수 있다.
유치원과 어린이집 등 단체 참가자에게는 별도의 운영 방식도 마련돼 있다. 단체 예약 시 기존 요일별 코스와 달리 별도 운행 노선을 선정할 수 있어 연령과 프로그램 성격에 맞춘 이용이 가능하다.

철새여행버스는 이미 꾸준히 운영되며 참가자를 모으고 있다. 올해 1월부터 7월 말까지 총 250회 운행했고 1천512명이 참여했다. 이번 가을 프로그램은 여기에 계절별 철새 관찰과 다양한 테마 코스를 더해 10월 말까지 이어간다.
숲을 보고 싶다면 수요일, 1억년 전 공룡 흔적과 신라 유적까지 궁금하다면 목요일, 호수의 새를 만나고 싶다면 금요일처럼 취향에 따라 요일부터 고를 수 있는 여행이다.
참가비 부담 없이 자연환경해설사와 가을 생태를 제대로 들여다보고 싶다면 이번 9월, 12명만 자리를 잡을 수 있는 철새여행버스에 올라보자.















정말 좋은 아이디어네요! 부모님과 함께 자연을 즐기며 새로운 경험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