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추천 여행지

9월은 여름 꽃이 물러나고 코스모스와 국화 같은 가을꽃이 본격적으로 존재감을 드러내는 시기다. 그런데 이 계절에 한여름을 상징하는 듯한 노란 해바라기가 대규모로 절정을 맞은 곳이 있다.
지난 7월 파종한 해바라기가 두 달여 만에 일제히 꽃을 피우면서 약 8천㎡의 농경지가 계절형 관광 공간으로 바뀌었다.
단순히 멀리서 꽃을 바라보는 데 그치지 않고 밭 사이에 산책로가 마련돼 꽃 가까이에서 걸으며 감상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별도의 대형 관광시설을 새로 짓는 대신 농촌의 땅에 계절별 경관 작물을 심어 관광자원으로 활용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봄에는 유채꽃, 가을에는 해바라기를 내세우는 방식으로 농촌 풍경 자체를 여행 콘텐츠로 확장하고 있다. 특히 현재 해바라기가 절정을 이루고 있어 9월 꽃 나들이 장소를 찾는다면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좋다.
늦여름의 흔적과 초가을 풍경을 동시에 만날 수 있는 해바라기 명소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주청리 해바라기밭
“9월인데 해바라기가 절정이라고?”, 약 8천㎡가 온통 노랗게 물든 가을 이색 꽃밭

강원 양양군 강현면 주청리 87번지 일원에는 약 8천㎡ 규모의 해바라기밭이 조성돼 있다. 양양군이 농촌의 경관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경관 농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한 경관 작물 재배단지다.
이곳의 해바라기는 지난 7월 파종됐다. 이후 관리 과정을 거쳐 9월 초 일제히 꽃을 피웠으며 현재 절정을 이루고 있다. 넓은 농경지에 노란 해바라기가 연이어 펼쳐지면서 기존 농촌 풍경과는 다른 계절 경관을 형성하고 있다.
해바라기는 국화과에 속하는 한해살이 식물로 커다란 노란색 꽃차례가 특징이다.
여러 송이가 일정 규모 이상 모여 있을 때 시각적인 밀도가 높아지는 식물인 만큼 약 8천㎡에 조성된 이번 재배단지는 개별 꽃보다 넓게 펼쳐진 군락 풍경을 감상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다.

꽃밭 내부에는 방문객을 위한 산책로도 조성됐다. 밭 바깥에서 해바라기를 바라보는 방식이 아니라 꽃 사이를 직접 걸으며 가까운 거리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동선을 마련했다. 산책과 함께 꽃밭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길 수 있어 최근 주민과 관광객의 방문도 이어지고 있다.
주청리의 해바라기밭은 단발성 꽃밭 조성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양양군은 강현면 일대를 활용해 봄과 가을 두 차례 경관 작물을 재배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농촌 공간에 계절별로 다른 꽃을 심어 새로운 볼거리를 만들고 관광객 유입으로 연결하려는 취지다.
앞서 지난 5월에는 강현면 가평리 일원에 유채꽃밭을 조성해 주민과 관광객에게 선보였다. 가을에는 주청리의 해바라기가 그 역할을 이어받았다. 가평리에서는 이달 다시 유채꽃을 파종해 내년 봄 개화를 준비한다.

봄 유채꽃과 가을 해바라기를 순환시키며 계절마다 다른 농촌 경관을 만드는 방식이다.
이 같은 경관 작물 재배는 농촌의 기존 공간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면서 지역 방문을 유도한다는 목적도 갖고 있다. 별도의 관광시설보다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농촌 풍경을 앞세우고, 이를 지역경제 활성화와 연계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주청리 해바라기는 당분간 절정의 모습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꽃을 감상할 수 있는 시기는 개화 상태에 따라 달라지는 만큼 현재의 풍경이 계속 유지되는 상설 관광지와는 성격이 다르다.
그래서 오히려 지금 찾아갈 이유가 분명하다. 9월, 노랗게 물든 해바라기 사이를 걷고 싶다면 꽃이 절정을 맞은 지금 가을 나들이길에 올라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