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숲에 놀러 오세요!
사람과 동물은 밤에 잠에 든 채로 피로를 회복하고 휴식을 취한다. 모든 동물에게 잠은 반드시 필요한 하루의 일부라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식물은 잠에 들까?
정답은 그렇다는 쪽에 가깝다. 일부 식물들은 꽃잎이나 잎이 낮에 열렸다가 밤이 되면 닫힌다. 식물학자들이 ‘식물의 수면운동’이라고 부르는 주야운동이다.
식물들은 낮에는 햇볕 아래에서 광합성을 즐기며 성장을 하다가 해가 저무는 밤이 되면 꽃잎이나 잎이 아래로 처지면서 잠이 드는 형상을 지니게 된다.
그런 이유에서 숲은 밤에 식물조차도 잠든 고요한 장소가 된다. 그러나 밤에도 잠들지 않고 반짝이는 광경을 선사하는 숲이 최근 주목을 받고 있다.
바로, 미디어 아트와 숲을 결합한 공간들이다. 이런 숲들은 밤에 낮보다도 아름다운 경관을 형성하여 야간 관광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사직 빛의 숲
광주광역시 남구 사직길 49에 위치한 사직공원은 삼국시대부터 나라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했던 신성한 제사 의식을 행하던 곳이었다.
사직공원에서 진행되는 ‘사직 빛의 숲’은 광주의 역사와 미디어라는 주제를 통하여 사직 숲이라는 공간을 조명하면서도 찬란한 빛의 세계로 방문객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하절기에는 오후 7시부터 밤 11시까지 운영된 ‘사직 빛의 숲’은 사직공원 내 830m 미디어아트 야간경관 코스로, 산책 하는 내내 환상적인 밤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작년부터 시작된 ‘사직 빛의 숲’은 광주 시민들에게 아름다운 야간 핫플로 자리잡아, SNS에서도 많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올 여름에 밤에도 감상하기 좋은 광주의 야경 명소를 찾고 있다면, 사직 빛의 숲을 방문하여 아름다운 여름의 야경을 감상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경주 빛누리 정원
경상북도 경주시 황성동에 위치한 빛누리 정원은 여름 맥문동 명소로 유명한 황성공원 뒤편에 자리잡고 있는 LED 꽃정원이다.
사시사철 낙화하지 않고 밤에 빛이 나는 LED 장미와 수국을 26000여 송이를 만나볼 수 있는 빛누리 정원은 경주의 새로운 핫플로 떠오르고 있다.
빛누리 정원에서는 꽃으로 뒤덮인 야경을 감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산책로를 따라 국악, 가곡, 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도 흘러 나와 운치 있는 분위기를 형성한다.
또한, 빛누리 정원 인근에는 총혼탑, 한솔분재공원 등이 자리하고 있어, 방문하게 된다면 같이 코스로 돌아보기에도 좋다.
올 여름에 경주에서 야간에도 사진이 아름답게 나오는 포토 스팟을 찾고 있다면, 빛누리 정원을 방문해보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