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과 가을 사이
피어나는 꽃들
여름과 가을 사이에는 두 계절에 걸쳐서 볼 수 있는 꽃들이 많다. 7월 말부터 피어나 100일간 볼 수 있다는 백일홍이나 8월부터 피어나는 배롱나무 등이 그렇다.
또한, 더운 여름 날에 피어나는 연꽃의 경우에는 몇몇 곳에서는 가을까지도 만나볼 수 있어, 비교적 긴 시간 동안 만나볼 수 있는 수생식물이다.
피어나는 지역마다 개화 시기가 다른 해바라기는 일찍 개화할 경우 6월에도 꽃이 피어난다. 올해 작년보다 빠르게 축제를 열었던 강주 해바라기 축제가 그 예다.
그러나 해바라기는 지역에 따라 9월부터 본격적인 개화가 시작되는 곳도 있어, 8월 말부터 9월에야 본격적인 축제가 열리는 곳도 존재한다.
이렇듯, 아름다운 여름 꽃들을 비교적 오래 만나볼 수 있는 국내 여행지로는 어떤 곳이 있는지 알아보자.
금암동 도시재생 숲
군산시 금암동 72-24에 위치한 금암동 도시재생숲은 곳곳에 식재된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주변으로 피크닉, 다이나믹존, 가든 등을 만나볼 수 있는 숲이다.
군산시 도시재생숲은 원래 쓰레기 무단 투기가 더해진 불법 경작지와 한화 공장이 있었던 터였으나 현재는 도시의 미관을 아름답게 조성하는 꽃의 명소로 탈바꿈 되었다.
작년부터 이 인근에서 늦여름에서 초가을 사이에 알록달록한 백일홍이 개화하여 아름다운 경관을 형성하였다.
봄에는 유채꽃이 피어나고 여름과 가을에는 백일홍이 피어나 피크닉을 즐기기에도 좋고 산책을 하기에도 좋은 도시재생숲에서는 가을철 맨드라미를 만날 수 있다.
올해 군산에서 보러 가기 좋은 백일홍 명소를 찾고 있다면, 군산시 도시재생숲에 방문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청송군 오누이저수지
경상북도 청송군 진보면 진안리에 위치한 오누이 저수지는 의좋은 오누이가 만들었다는 전설이 담겨있는 저수지다.
진안리 마을이 가뭄을 해결하기 위해 만들었던 비봉산의 저수지에서는 자주 둑이 허물어졌는데, 이를 오누이가 사이 좋게 설계를 맡아 해결했다 하여 ‘오누이 못’이라고 불리게 되었다는 설화다.
연꽃을 가까이서 감상할 수 있는 오누이 저수지에서는 홍련과 백련으로 가득 찬 연꽃의 풍경을 만나볼 수 있어 아름다운 여름 날의 정취를 즐기기에 좋다.
작은 천을 지나갈 수 있는 목재 데크 다리는 좋은 포토스팟이 되어준다. 또한, 오누이 저수지 인근으로는 무궁화도 피어나 다양한 여름 꽃을 감상하기에 좋다.
오누이 저수지는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아 지역 주민들만 아는 연꽃 명소라고 할 수 있다. 올 여름의 마지막으로 아름다운 연꽃 풍경을 만나보고 싶다면, 오누이 저수지를 방문해볼 것을 추천한다.
진주 철도문화공원
경남 진주시 강남동 245-239에 위치한 철도문화공원은 100년간 진주역으로 이용된 땅이었다. 진주역이 이전하면서 방치되었던 철도 시설들을 그대로 복원하여, 현재는 철도문화공원으로 탈바꿈하였다.
철도문화공원은 2019년부터 시작한 ‘옛 진주역 철도부지 재생 프로젝트’ 1단계 사업으로, 백년의 숲, 자연 놀이 뜰, 맹꽁이 생태공원, 전차대, 백년 마당, 일호광장 진주역 등이 조성되어 있다.
철도문화공원에서는 최근 인근에 8월 말부터 개환 15만 송이의 해바라기 꽃 정원이 조성되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저녁 노을 속에서 아름답게 피어난 해바라기 정원은 끝나가는 여름과 시작되는 가을 속 어딘가 쯤에서 황금빛 물결을 이룬다.
올 여름이자 가을의 시작 무렵에 이색적인 공원에서 볼 수 있는 해바라기를 감상하고 싶다면, 철도문화공원을 방문해보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