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추천 여행지

산사로 향하는 길에서 두 강이 만나는 풍경까지 함께 볼 수 있는 곳이 있다. 산 정상 부근에 자리한 사찰로, 입구에서 약 400m의 오솔길을 걸으면 여러 전각과 오랜 문화재가 모습을 드러낸다.
조선 세조가 물방울이 만들어내는 종소리를 따라 이곳을 찾았다는 전설은 사찰 이름의 유래와도 연결된다.
경내에는 국가 지정 보물인 유물과 오층석탑이 남아 있으며 세조가 하사했다고 전해지는 수령 약 500년의 은행나무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사찰에서 내려다보면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 하나의 물줄기를 이루는 양수리 일대가 시야에 들어온다. 역사와 불교문화, 산책과 강 조망을 한곳에서 경험할 수 있으면서 입장료와 주차료는 모두 무료다.

선선해지는 가을, 500년 은행나무와 산사에서 바라보는 두 강의 풍경을 함께 만날 수 있는 사찰 여행지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수종사
“500년 은행나무 아래 두 강이 한눈에, 입장료·주차료 모두 0원인 산사 여행”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북한강로433번길 186에 위치한 수종사는 운길산 정상 부근에 자리한 유서 깊은 사찰이다. 이곳에는 조선 세조와 관련된 흥미로운 창건 전설이 전해진다.
세조가 지병 치료를 위해 강원도에서 한양으로 돌아오던 중 양수리에서 하룻밤을 보내다가 은은한 종소리를 들었다고 한다.
소리를 따라 찾아간 토굴에는 18나한상이 있었으며 바위틈에서 떨어지는 물방울이 종소리처럼 들렸다는 이야기다. 여기에서 ‘물방울이 종소리를 내는 절’이라는 수종사의 이름이 유래했다고 전해진다.
다만 사찰의 규모와 구조를 살펴보면 세조 이전부터 오랜 내력을 지닌 것으로 여겨진다. 경내에는 세조의 고모인 정의옹주의 부도도 남아 있다.

현재 사찰에는 중심 법당인 대웅보전을 비롯해 응진전과 약사전, 산신각, 종각, 경학원, 요사채 등 여러 전각이 자리한다. 수종사부도내유물과 오층석탑은 국가 지정 보물로 지정돼 있어 사찰의 문화재적 가치도 함께 살펴볼 수 있다.
경내에서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수령 약 500년의 거대한 은행나무다. 세조가 직접 하사했다고 전해지는 나무로, 오랜 세월 사찰 마당 한편을 지켜왔다. 계절이 깊어질수록 산사의 풍경과 함께 눈여겨볼 만한 존재다.
사찰로 향하는 과정도 여행의 일부다. 입구에서 약 400m 길이의 오솔길이 이어지며 도보로 약 15분이 걸린다. 길을 따라 올라가면 산사 주변의 자연과 함께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양수리 일대의 풍경을 바라볼 수 있다.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강 조망은 수종사를 찾는 또 하나의 이유다. 두 강이 합류해 하나의 물줄기로 이어지는 모습을 사찰과 산자락을 배경으로 감상할 수 있어 문화재 관람과 자연경관을 한 동선에서 경험할 수 있다.

이용 부담도 적다. 수종사는 연중무휴로 상시 개방되며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주차료 역시 무료로 운영돼 별도의 관람 비용 없이 사찰과 주변 풍경을 둘러볼 수 있다.
가을이 깊어질수록 산사는 계절의 변화를 천천히 살펴보기 좋은 여행지가 된다. 약 400m의 오솔길을 걸어 전각과 문화재를 둘러보고, 500년 은행나무 아래에서 잠시 머문 뒤 두 강이 만나는 풍경까지 바라보자.
오래된 역사와 자연을 비용 부담 없이 함께 만날 수 있는 산사 여행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