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와 꽃을 동시에”… 국내 최대 자생 원추리 군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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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추천 여행지
출처 : 신안군 (홍도에 핀 원추리꽃)

노란 꽃잎이 해풍을 타고 넘실대는 한 섬이 있다. 육지에서 한참 떨어진 바다 한가운데 단 한 번의 철을 기다려 피어나는 꽃이 섬 전체를 물들이는 시기가 있다. 꽃을 보러 가는 여행은 흔하지만 섬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정원이 되는 풍경은 흔치 않다.

이곳은 인공적으로 조성된 정원이 아니라 수십만 송이 자생 꽃이 스스로 자라 만들어낸 자연 그대로의 장관이다. 더구나 이 섬은 일부 구역이 아니라 전체가 천연기념물로 보호되고 있어 사람의 손이 닿지 않은 원시 생태계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정원과 바다가 만나는 풍경, 거기에 더해 협곡과 절벽이 어우러진 이색적인 지형은 섬 여행지 가운데서도 독보적인 개성을 자랑한다.

일반적인 관광 섬과는 달리, 한정된 시기에만 만개하는 꽃과 함께 자연이 보여주는 생생한 색감과 움직임은 보는 이의 감각을 깊이 자극한다.

출처 : 연합뉴스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된 전남 신안군 흑산면 홍도 비경이 황홀하기만 하다.)

여기에 지역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섬의 자연을 주제로 축제를 연다면 그 여행의 의미는 단순한 관람을 넘어선다. 한여름, 육지보다 더 시원한 바람과 흩뿌리는 비 속에서 피어난 노란 꽃물결은 오직 이 섬에서만 만날 수 있는 장면이다.

섬 전체가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특별한 생태 공간에서 오롯이 자연의 시간을 마주할 수 있는 곳으로 떠나보자.

원추리축제

“한여름 자연이 선사하는 홍도 원추리 풍경, 지금 아니면 못 봅니다!”

출처 : 연합뉴스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된 전남 신안군 흑산면 홍도 야경이 황홀경을 연출하고 있다.)

전남 신안군은 천연기념물 제170호로 지정된 흑산면 홍도에서 오는 11일부터 20일까지 ‘원추리축제’를 연다고 밝혔다.

축제는 여름철 자연이 주는 고요한 감동과 생태의 아름다움을 담아내기 위해 기획됐으며,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로 보호되고 있는 만큼 생태적 가치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홍도는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자생 원추리 군락지가 형성돼 있는 곳이다. 해마다 7월이 되면, 바닷가를 따라 펼쳐진 원추리정원에 수십만 송이의 선명한 노란 꽃이 피어나 섬 전체를 물들이는 장관이 연출된다.

바다와 꽃이 맞닿는 풍경은 흔치 않으며 해무와 햇살이 번갈아 내려앉은 장면은 사진 한 장으로 담기 어려운 생생한 감흥을 전한다.

출처 :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서부사무소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인 전남 신안군 흑산면 홍도가 대표 여름 야생화인 홍도원추리로 노랗게 물들었다.)

특히 홍도 특유의 기암절벽과 조화를 이루는 원추리 군락은 이 시기 홍도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잊을 수 없는 풍경을 선사한다.

홍도는 섬 전체가 천연보호구역으로 지정된 특별한 장소로, 우리나라 천연기념물 보호지역 중 면적으로는 가장 넓다. 서해 한가운데에 자리한 이 섬은 원시의 생태계를 간직하고 있는 곳으로, 그 자체가 하나의 살아 있는 자연 박물관이라 할 수 있다.

해식 동굴, 해안 절벽, 희귀 식물과 조류 등이 공존하는 홍도는 환경적 가치 외에도 경관적 가치 역시 크다. 이러한 점에서 원추리축제는 단순한 꽃 축제를 넘어 자연유산과 함께하는 생태관광의 장으로 의미를 더한다.

이번 축제는 지역 주민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생태문화 행사로 꾸며진다. 바다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여름 바람과 섬 특유의 습도 높은 공기, 간헐적으로 내리는 비가 원추리꽃에 생명력을 불어넣으며 자연과 사람의 조화로운 시간을 만들어낼 예정이다.

출처 :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서부사무소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인 전남 신안군 흑산면 홍도가 대표 여름 야생화인 홍도원추리로 노랗게 물들었다.)

섬 전체가 하나의 살아 있는 정원처럼 변모하면서 방문객은 일상과는 다른 차원의 여름을 경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신안군 관계자는 지난 3일 “홍도의 10경과 원추리꽃이 어우러진 장면은 그 자체로도 감동이지만, 여름 한가운데서 만나는 청량한 자연의 위로가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여운을 남기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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