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추천 여행지

바닷물이 드나드는 수로와 염분을 견디는 식물, 갯벌 생물이 한 공간에서 살아가는 습지는 일반적인 도시공원과 생태 구조부터 다르다. 조수간만의 차로 물길이 반복해서 열리고 닫히면서 형성된 갯골은 육지 안쪽까지 바닷물이 들어오는 독특한 지형이다.
주변에는 칠면초와 나문재, 퉁퉁마디처럼 염분이 많은 토양에 적응한 염생식물이 자라고 붉은발농게와 방게 같은 갯벌 생물도 서식한다.
이곳의 또 다른 특징은 자연만 보존한 것이 아니라 과거 소금을 생산하던 염전의 흔적까지 함께 남겼다는 점이다.
약 150만 평에 이르는 폐염전 부지를 활용했으며 생태적 가치를 인정받아 2012년 2월 국가 해양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다.

산책만 하는 대신 염전과 해수를 활용한 체험부터 전기차·다인승자전거까지 선택할 수 있어 가족 단위 나들이에도 활용도가 높다.
입장료 없이 습지 생태와 사라져가는 염전 문화를 동시에 살펴볼 수 있는 9월 생태여행지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갯골생태공원
“약 150만 평 폐염전이 생태공원으로 바뀌었다, 입장료 0원으로 걷는 국가 해양 습지보호지역”

경기도 시흥시에 자리한 갯골생태공원은 약 150만 평 규모의 폐염전 부지를 바탕으로 조성된 친환경 생태공원이다.
깊숙한 내만갯벌을 기반으로 형성된 습지와 과거 염전의 역사를 한 공간에 보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녹지형 공원과 차이가 있다.
핵심은 ‘갯골’이다. 서해안의 큰 조수간만의 차에 따라 바닷물이 육지 안쪽까지 드나들며 만들어진 수로로, 주변 초지와 함께 여러 생물의 서식 환경을 형성한다. 물때와 지형의 영향을 받는 자연 그대로의 습지 구조를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다.
식생도 눈여겨볼 만하다. 칠면초와 나문재, 퉁퉁마디 등 염분이 많은 환경에서 살아가는 대표적인 염생식물이 분포한다. 갯벌에서는 붉은발농게와 방게 등도 관찰할 수 있어 어린이를 동반한 방문이라면 자연 생태교육 공간으로 활용하기 좋다.

보전 가치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시흥갯골은 시흥시 생태환경 1등급 지역으로 지정돼 있으며 2012년 2월에는 국가 해양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다. 개발된 도시 가까이에 남은 습지 생태계라는 점과 자연환경 보전의 중요성을 함께 살펴볼 수 있는 곳이다.
과거 이곳에서 이뤄졌던 소금 생산의 흔적도 여행의 중요한 축이다. 옛 염전 부지와 관련 흔적은 한때 이 일대에서 이어졌던 염전 문화를 보여준다. 자연생태와 산업·생활문화의 역사를 같은 공간에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이곳만의 특징이다.
단순히 걷는 것에서 벗어나 여러 체험 프로그램도 이용할 수 있다. 전기차 체험은 1인 2,800원이며 다인승자전거와 수상자전거는 각각 1대당 1만4,000원이다. 염전체험과 해수체험은 각각 1인 5,600원에 운영된다.
체험 프로그램은 36개월 이상부터 참여할 수 있으며 세부 연령 기준은 프로그램마다 다르다.

지역에 따른 할인도 있다. 시흥시민은 체험료의 50%, 화성·부천·안산·평택·김포·광명 시민은 30% 할인받을 수 있다. 할인 대상자는 거주지를 확인할 수 있는 증빙서류를 준비해야 한다.
공원 자체는 연중무휴로 상시 개방되며 입장료는 무료다. 주차장은 소형차 300대와 대형차 18대를 수용할 수 있으며 화장실 등 기본 편의시설도 마련돼 있다. 별도의 체험을 하지 않는다면 넓은 습지와 갯골 주변을 걸으며 생태환경을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여행 동선을 구성할 수 있다.
공간 대관도 가능하다. 야외무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2시간 기준 4만2,000원이다. 잔디광장은 평일 7만원, 주말 9만1,000원이며 촬영은 시간당 1만8,200원, 녹화는 시간당 1만4,000원이다. 대관이나 촬영을 계획한다면 사전 문의가 필요하다.
산이나 정원처럼 사람이 완성한 경관을 보는 여행과 달리 이곳에서는 바닷물의 움직임이 만든 수로와 염생식물, 갯벌 생물, 과거 염전의 흔적이 여행의 주인공이 된다. 이번 9월에는 입장료 부담 없이 국가 해양 습지보호지역을 걸으며 갯벌 생태와 오래된 염전 문화를 함께 살펴보는 색다른 생태여행을 떠나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