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추천 여행지

아직 한낮에는 폭염의 기세가 남아 있지만 해발고도가 높은 산 정상에서는 이미 계절이 한발 먼저 움직이고 있다.
높은 산에서는 고도가 높아질수록 기온이 낮아지고 일교차가 커지면서 평지보다 이른 시기에 잎의 색 변화가 관찰된다.
특히 해발 1,700m를 넘는 정상부에서는 최근 평균기온이 약 16도까지 내려가 일부 나뭇잎이 노란색과 붉은색을 띠기 시작했다.
다만 몇몇 나무가 물들었다고 공식적인 ‘첫 단풍’으로 기록되는 것은 아니다. 기상청은 산 전체의 약 20%가 물들었을 때를 첫 단풍, 80% 이상 물들었을 때를 단풍 절정으로 판단한다.

현재 관측된 변화는 본격적인 단풍철에 앞서 정상부에서 시작된 계절 변화의 신호에 가깝다. 평년 첫 단풍이 9월 말에 찾아오는 국내 대표 가을 산행지의 이른 단풍 소식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설악산국립공원
“폭염인데 벌써 붉어졌다, 해발 1,708m 정상에서 먼저 포착된 가을의 신호”

국립공원공단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에 따르면 해발 1,708m 대청봉 일대에서 최근 일부 나뭇잎이 노란색과 붉은색으로 물드는 현상이 관측됐다.
아직 전국 곳곳에서 더위가 이어지는 시기라는 점을 고려하면 정상부에서 먼저 나타난 계절 변화가 더욱 눈길을 끈다.
설악산은 국내에서 단풍이 가장 먼저 시작되는 대표적인 산악지역이다. 이번 변화가 관측된 대청봉은 해발 1,708m로 설악산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다. 최근 대청봉 일대의 평균기온은 약 16도를 기록했으며 일교차까지 커지면서 일부 나뭇잎의 색이 변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고 지금을 설악산의 공식적인 첫 단풍 시기로 보기는 이르다. 기상청은 산 전체를 기준으로 정상에서부터 약 20%가 단풍으로 물들었을 때를 ‘첫 단풍’으로 본다.

산 전체의 약 80% 이상이 물들면 ‘단풍 절정’으로 판단한다. 현재 대청봉에서 관측된 단풍은 일부 나뭇잎에서 나타난 변화로 아직 기상청이 정한 첫 단풍 기준에는 미치지 못한다.
설악산의 과거 단풍 시기와 비교하면 앞으로의 변화도 가늠할 수 있다. 설악산 첫 단풍의 평년값은 9월 28일이다. 지난해에는 이보다 늦은 10월 2일 첫 단풍이 시작됐다.
따라서 지금 정상부에서 색이 변하기 시작했다고 해서 산 전체가 곧바로 가을빛으로 뒤덮이는 것은 아니다.
다만 9월에 접어들면서 변화의 속도는 점차 빨라질 전망이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는 앞으로 기온이 내려가면 9월 중순께 정상부의 20% 이상이 오색 단풍으로 물들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후 기온 변화에 따라 단풍이 정상에서 산 아래쪽으로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권기현 설악산국립공원 대청분소장 역시 예년과 비슷한 시기에 단풍이 관찰될 것으로 내다봤다. 앞으로 기온이 지속적으로 낮아질 경우 설악산 전역에서 더욱 뚜렷한 가을 풍경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9월 산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현재의 단풍 관측 소식과 공식적인 첫 단풍·절정 시기를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 지금은 울긋불긋한 산 전체를 기대하기보다는 해발 1,708m 정상부에서 여름과 가을이 교차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시점이다.
대청봉에서 시작된 작은 색의 변화는 앞으로 기온이 내려갈수록 산 아래로 영역을 넓혀간다. 폭염 끝에서 누구보다 먼저 가을을 만나고 싶다면, 올 9월에는 정상에서부터 천천히 물들기 시작하는 설악산의 계절 변화를 지켜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