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도 킥보드도 못 들어온다, 한강에서 오직 걸어서 즐기는 섬 산책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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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0월 도심 생태 산책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서울시 선유도공원)

한강을 찾았는데 자전거도 전동 킥보드도 들어오지 않는 섬이라면 분위기부터 조금 다르다. 빠르게 이동하는 대신 두 발로 천천히 걸으며 오래된 콘크리트 구조물과 그 사이에서 자라는 식물을 살펴보는 데 초점이 맞춰진 공간이다.

처음부터 공원으로 만들어진 장소도 아니다. 과거 물을 정화하던 정수장 시설을 철거하지 않고 섬의 특성과 기존 구조물을 살려 국내 최초로 재활용한 친환경 생태공원이다.

옛 침전지는 이끼와 고사리, 담장덩굴 등이 자라는 정원으로 달라졌다. 물을 정화하던 공간에서는 수생식물을 활용한 자연적인 정화 과정을 살펴볼 수 있어 과거 시설의 흔적과 현재의 생태환경이 한 공간에 겹쳐 있다.

해가 질 무렵에는 시선을 강 쪽으로 돌려볼 만하다. 섬으로 이어지는 보행교에서는 국회의사당과 여의도 스카이라인을 배경으로 낙조를 감상할 수 있어 낮의 정원 산책과는 또 다른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출처 : 발품뉴스 (서울시 선유도공원)

섬 내부에 일반 차량 주차장이 없어 방문 방법은 미리 확인하는 편이 좋다. 빠르게 스쳐 지나가기보다 정수장의 흔적과 식물, 한강의 저녁 풍경을 걸어서 차례로 만나는 도심 생태공원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선유도공원

“정수장 침전지가 정원으로 바뀌었다, 자전거 없이 두 발로 천천히 걷는 한강 생태공원”

출처 : 발품뉴스 (서울시 선유도공원)

선유도공원은 양화대교 아래 섬에 있던 과거 정수장 시설을 재활용해 조성한 친환경 생태공원이다. 기존 시설을 모두 없애고 새로운 공원을 만든 것이 아니라 정수장의 구조와 흔적을 새로운 자연공간에 활용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대표적으로 둘러볼 만한 곳은 시간의 정원이다. 과거 사용했던 침전지 구조물을 그대로 살렸으며 오래된 콘크리트 벽을 따라 이끼와 고사리, 담장덩굴 등 다양한 식물이 자라고 있다.

거친 구조물과 식물이 한 화면에 겹치는 독특한 풍경 덕분에 스냅사진을 남기는 장소로도 활용된다.

물과 관련된 공간도 남아 있다. 수질정화원에서는 과거 정수장에서 물을 정화하던 과정을 수생식물을 통해 자연적으로 재현한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작은 온실에서는 계절에 관계없이 푸른 식물을 관찰할 수 있어 야외 산책과 함께 둘러보기 좋다.

출처 : 발품뉴스 (서울시 선유도공원)

공원에서는 자전거와 전동 킥보드의 진입이 금지돼 있다. 일반적인 한강공원에서 자전거와 함께 이동하는 방식과 달리 보행을 중심으로 공원을 천천히 둘러볼 수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난다.

저녁 시간에는 선유교도 빼놓기 어렵다. 양화한강공원과 섬을 연결하는 보행교로, 다리에서는 한강과 함께 국회의사당, 여의도 스카이라인을 바라볼 수 있다. 해가 지는 시간에 맞추면 도심 건물 사이로 달라지는 낙조 풍경까지 감상할 수 있다.

방문 전에는 주차 여건도 확인해야 한다. 섬 내부에는 일반 차량을 위한 주차장이 없어 차량 이용 시 인근 양화한강공원 주차장에 차를 세운 뒤 선유교를 걸어서 건너오는 방식으로 접근할 수 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지하철 9호선 선유도역 3번 출구나 2·9호선 당산역 13번 출구에서 도보 약 15~20분이 소요된다. 버스를 이용해 양화대교 위 선유도공원 정류장에서 내리는 방법도 있다.

출처 : 발품뉴스 (서울시 선유도공원)

넓은 잔디밭에서 대규모 피크닉을 즐기는 일반적인 한강공원과는 성격이 조금 다르다. 오래된 정수장 구조물이 식물을 품은 정원으로 달라진 모습을 살펴보고, 마지막에는 선유교에서 한강의 낙조까지 이어서 감상하는 방식으로 천천히 걸어보는 것이 이곳의 특징을 가장 잘 살리는 여행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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