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 반응 제일 좋았어요”… 시니어 할인되는 8월 연꽃•배롱나무 여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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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추천 여행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강릉시 ‘선교장’)

연못은 아직 조용하다. 배롱나무도 꽃을 틔우지 않았다. 한옥 뒤편으로 바람만 지나간다. 지금 이 정원에는 화려한 색채도, 붐비는 사람도 없다. 그런데도 한 번쯤 걸어보고 싶은 풍경이다.

연못 주변을 따라 걷다 보면 자연스레 마루로 향하게 된다. 마당에 난 길도, 사랑채로 이어지는 동선도 군더더기 없이 정돈돼 있다. 계절이 바뀌는 소리를 이렇게 가까이에서 듣는 공간은 흔치 않다.

그러나 이 정원의 진짜 얼굴은 아직 등장하지 않았다. 8월, 이 조용한 고택은 전혀 다른 풍경으로 바뀐다. 연못 가득 연꽃이 피고, 담장 옆과 마당 가장자리마다 배롱나무가 붉은 꽃을 쏟아낸다.

시기를 맞춰야만 볼 수 있는 계절의 정원, 바로 강릉 선교장 이야기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강릉시 ‘선교장’)

여름 한복판에 가장 짙어지는 전통 한옥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누리고 싶다면 선교장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선교장

“연못 위 정자와 여름 꽃의 조합, 입장료 부담 없는 고택 여행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강릉시 ‘선교장’)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 운정길 63에 위치한 ‘선교장’은 1703년 효령대군의 후손 이내번이 조성한 사대부 가옥이다. 이후 현재까지 후손들이 거주하며 보존해 온 점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전체 규모는 약 318평으로, 안채를 중심으로 사랑채, 동별당, 가묘 등 다양한 기능의 건물로 구성돼 있다. 조선시대 상류층의 주거 형태와 공간 활용 방식을 살필 수 있는 대표적 고택으로 평가된다.

선교장은 단순히 오래된 건물만 있는 공간이 아니다. 정원 중심에는 연못과 함께 ‘활래정’이라 불리는 정자가 자리하고 있다. 정자 앞 연못은 여름이면 연꽃이 가득 피어나면서 공간의 인상을 완전히 바꿔놓는다.

특히 8월에는 정원 곳곳의 배롱나무도 만개해 마당 전체가 붉고 분홍빛으로 물든다. 지금은 연꽃이 피기 전이고 배롱나무도 꽃망울을 막 틔운 상태지만, 8월이 되면 전통 건축과 계절의 조화가 절정을 이룬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강릉시 ‘선교장’)

또한 이 공간은 시니어 여행자에게도 무리가 없는 동선과 구조를 갖추고 있다. 복잡한 계단이나 경사진 길 없이 평지 위에 건물이 분산돼 있어 관람이 편하고, 야외 정원도 크지 않아 산책에 부담이 없다.

정자나 마루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도 넉넉하다. 지나치게 상업화되지 않은 한적한 분위기도 장점으로 꼽힌다.

접근성 역시 좋은 편이다. 경포대 인근에서 차량으로 1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으며, 고택 앞에는 별도의 무료 주차장도 마련돼 있다. 강릉 시내의 복잡함과는 거리가 있는 조용한 주거지에 위치해 있어 단체 관광지 특유의 혼잡함도 없다.

관람 시간은 하절기 기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동절기에는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입장료는 성인 5,000원이며, 65세 이상 시니어를 포함한 할인 대상자는 3,000원에 관람할 수 있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강릉시 ‘선교장’)

청소년, 군인, 경찰, 장애인, 국가유공자, 병역명문가도 동일한 요금이 적용된다. 어린이는 2,000원이고, 30인 이상 단체는 단체 요금이 적용된다. 강릉 시민은 신분증 제시 시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꽃이 피기 전의 정원은 담백하지만, 곧 찾아올 계절의 절정은 이곳을 다시 보게 만든다. 여름의 고택을 여유롭게 즐기고 싶다면, 가장 조용하고 가장 아름다운 8월의 선교장을 기다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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