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다녀오더니 배까지 꼭 타라네요”… 입장료 없이 걷는 9월 호수 여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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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추천 여행지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김지호 (괴산산막이옛길)

무더위가 한풀 꺾이는 9월에는 한낮에도 오래 걸을 수 있는 호숫가 산책길이 여행지로 제격이다. 산을 오르는 등산과 달리 물가를 따라 천천히 이동하면서 숲과 호수 풍경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어 걷는 과정 자체가 여행이 된다.

특히 국내 기술로 처음 준공된 댐이 만든 거대한 호수를 가까이 끼고 이어지는 길이라 일반적인 숲길과는 풍경부터 다르다.

물 위로 산 그림자가 길게 내려앉는 구간을 지나면 고인돌 쉼터와 출렁다리처럼 걸음을 멈추게 만드는 볼거리도 차례로 등장한다.

더 흥미로운 점은 끝까지 걸어야만 풍경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호수에서는 유람선과 모터보트를 이용할 수 있어 같은 산과 물을 전혀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는 여행도 가능하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김지호 (괴산산막이옛길)

산책 자체는 별도의 입장료가 없어 가볍게 찾아 걷고 싶을 때도 부담이 적다.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걷다가 배에 올라 호수까지 누비는 9월 이색 나들이 명소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괴산 산막이옛길

“걷는 건 무료인데 배까지 탈 수 있다, 9월엔 호숫길과 유람선을 한 번에 즐기는 이색 나들이”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김지호 (괴산산막이옛길)

충청북도 괴산군 칠성면 명태재로외사4길 1에 자리한 괴산 산막이옛길은 외사리 사오랑마을에서 산막이마을까지 이어지는 산책로다.

기존 자연환경의 훼손을 최소화하면서 옛길을 복원한 것이 특징으로, 숲길과 호수 풍경을 한 번에 만날 수 있다.

산책 코스는 방문객의 체력과 취향에 맞춰 선택할 수 있도록 총 2개 코스로 구성돼 있다. 길을 따라 무조건 한 방향으로 걷는 단조로운 산책보다는 주변 볼거리를 하나씩 찾아가는 재미가 있는 곳이다.

대표적인 지점 가운데 하나가 고인돌 쉼터다. 이름부터 역사적 상상력을 자극하는 공간으로 잠시 걸음을 멈추고 쉬어가기 좋다. 이어 소나무 출렁다리에서는 평범한 산책로와 다른 재미를 만날 수 있다. 다리를 건너면서 발아래에서 전해지는 움직임을 느낄 수 있어 걷기 여행 중 짧은 긴장감을 더한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김지호 (괴산산막이옛길)

이 길의 풍경을 결정하는 핵심은 괴산호다. 산책로는 우리나라 기술로 최초 준공된 괴산댐이 만든 호수를 가까이 끼고 이어진다. 덕분에 숲만 바라보며 걷는 산책길과 달리 나무 사이로 넓은 수면과 주변 산세가 반복해서 펼쳐진다.

잔잔한 날에는 호수 표면에 주변 산의 모습이 비치면서 물과 산이 겹쳐지는 풍경도 감상할 수 있다. 한여름의 강한 햇볕이 누그러지기 시작하는 9월에는 숲과 호수를 번갈아 바라보며 걷는 여행지로 눈여겨볼 만하다.

산막이옛길의 또 다른 매력은 물 위에서도 여행을 이어갈 수 있다는 점이다. 괴산호에서는 유람선과 모터보트를 운영해 도보 여행과 전혀 다른 방식으로 주변 경관을 살펴볼 수 있다.

천천히 이동하며 기암괴석과 산세를 감상하고 싶다면 유람선을 선택할 수 있다. 이용요금은 대인 7,000원, 소인 5,000원이다. 걷다가 배에 올라 호수 위에서 산막이마을 주변 풍광을 바라볼 수 있어 산책과 수상 관광을 하나의 일정으로 묶기 좋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김지호 (괴산산막이옛길)

조금 더 빠른 속도와 역동적인 경험을 원한다면 모터보트가 대안이다. 요금은 대인 1만원, 소인 8,000원이다. 같은 괴산호를 여행하더라도 유람선과는 속도감이 달라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도보 여행의 부담은 비교적 적다. 산막이옛길 자체에는 별도의 입장료가 없어 산책만 즐긴다면 무료로 둘러볼 수 있다. 차량 방문객을 위한 전용 주차 공간도 마련돼 있다.

시설 이용 및 관람시간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다만 호수에서 운항하는 선박은 당일 기상 상황 등에 따라 변동될 수 있으므로 배를 탈 계획이라면 출발 전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 구체적인 선박 운항 일정과 변동 사항은 대표 안내번호 043-832-3527 또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김지호 (괴산산막이옛길)

산막이옛길은 산책로 하나만 보고 찾아가는 곳이라기보다 숲길과 출렁다리, 호수, 유람선과 모터보트를 한 일정에 담을 수 있다는 점에서 활용도가 높다. 걷고 싶은 사람은 천천히 호숫길을 따라가고, 조금 색다른 풍경을 원한다면 물 위로 이동하면 된다.

무더운 여름을 보내고 본격적인 가을 여행을 시작하고 싶다면 오는 9월, 무료로 호숫길을 걷고 유람선까지 이어 타는 산막이옛길에서 하루를 보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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