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와 버들마편초
한 눈에 만나볼 수 있는 이 곳
여름에는 푸른 색감의 꽃과 노란 색감의 꽃을 자주 만나볼 수 있다. 푸른 계열의 꽃으로는 수국, 수레국화, 라벤더, 네모필라 등이 있다.
노란 계열의 꽃으로는 금계국, 루드베키아, 해바라기, 금영화 등을 만나볼 수 있어 아름다운 황금 물결을 형성한다.
푸른 색감의 꽃은 여름에 들판에 피어난 바다의 풍경을 보는 것만 같은 감상을 주고, 노란 색감의 꽃들은 여름의 활동적이고 명랑한 느낌과 닮아있다.
여름에 이렇게 아름다운 파란 색감의 꽃과 노란 색감의 꽃들을 단번에 볼 수 있는 여름 꽃 명소가 있다.
바로, 경상남도 함양군 함양읍 필봉산길 49에 위치한 상림공원이다. 상림공원은 지리산 아래에 자리 잡고 있으며, 신라 시절부터 이어져 내려온 유서 깊은 숲으로 유명하다.
상림공원의 시작인 호안림으로, 신라 시절 최치원이 홍수를 막기 위해 조림했던 인조림으로 전해진다.
상림공원의 숲은 국내에서 제일 오래된 인조림으로, 현재는 거주 구역 확보를 위해 중앙부가 파괴되었다.
상림공원은 5월이 되면 붉은 양귀비꽃, 수레국화가 피어나기 시작하면서 형형색색 장관을 이루다가 6월이 되면 서서히 ‘베이비 블루 아이’라고 불리는 네모필라도 개화하기 시작한다.
또한, 이 시기에 장관을 이루는 꽃 군락지로는 보라색 빛으로 물결치는 버들마편초와 태양을 닮은 해바라기도 빼놓을 수 없다.
상림공원은 이 밖에도 120여 종의 나무가 식재 되어 있으며, 여름부터 피는 여름 코스모스와 ‘코레우리’라고 불리는 솔잎금계국도 화사한 꽃밭의 풍경을 장식한다.
이 밖에도 우거진 녹음과 인공 폭포, 오두막과 아직은 피어나지 않은 연꽃이 있는 연못은 상림공원의 여름에 싱그러운 운치를 더하고 있다.
아름다운 상림공원의 절경은 계절이 바뀔 때마다 화려한 빛을 더하여 언제 찾아가 봐도 좋은 꽃 명소다.
다만, 상림공원에는 그늘이 별로 없으니 선글라스와 양산을 필수로 준비하여 따가운 여름 햇볕을 피하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