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원 내고 계단 올랐더니 이런 곳이 나오네, 바다 한눈에 내려다보는 9월 사찰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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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추천 여행지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자 이정수 (제주 산방굴사)

화산이 만든 천연 동굴이 수백 년 동안 기도와 수행의 공간으로 이어진 곳이 있다. 일반적인 사찰처럼 별도의 법당 건물을 세운 것이 아니라 산 중턱의 자연 동굴 자체를 불교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점에서 형태부터 남다르다.

이 동굴이 자리한 산은 약 70만~80만 년 전에 형성된 종상 화산으로, 정상에 분화구가 없는 독특한 지형을 지녔다. 동굴 내부에서는 천장에서 떨어지는 물방울을 여신의 눈물로 해석한 오래된 설화도 전해진다.

고려시대 고승이 수행했다는 기록까지 더해져 자연지형과 불교문화, 설화가 한 공간에 겹쳐 있다.

굴 입구에서는 제주 남서부 해안과 여러 섬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 동굴 내부와 외부에서 전혀 다른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성인 기준 입장료가 1,000원이라는 점도 부담을 낮춘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자 이범수 (제주 산방굴사)

9월, 수십만 년 전 화산활동이 남긴 동굴과 오래된 수행 공간을 함께 만나는 이색 사찰 여행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산방굴사

“법당을 지은 게 아니라 동굴이 법당이었다, 성인 1,000원으로 만나는 천연 동굴 사찰”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자 이범수 (제주 산방굴사)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산방산 중턱에 자리한 산방굴사는 천연 동굴 내부에 법당이 조성된 사찰이다. 바다를 바라보는 동굴과 불교문화가 결합한 형태로, 일반적인 목조건축 중심의 사찰과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산방굴사가 자리한 산방산은 약 70만~80만 년 전에 형성된 종상 화산이다. 정상에 분화구가 없는 것이 특징이며 제주 남서부를 대표하는 자연경관 가운데 하나다.

산 중턱까지 올라가면 암벽 속에 형성된 천연 동굴을 만난다. 내부 높이는 약 5m이며 중앙에는 부처가 모셔져 있다. 인공적으로 건물을 조성한 법당과 달리 자연적으로 형성된 암벽과 동굴이 공간의 골격을 이룬다.

동굴 천장에서 떨어지는 물방울에는 설화도 전해진다. 사람들은 이를 ‘산방덕’이라는 여신이 흘리는 사랑의 눈물이라고 이야기해 왔다. 이러한 전설이 오랫동안 이어지면서 동굴은 자연경관을 감상하는 장소뿐 아니라 소원을 빌고 잠시 머무는 공간으로도 자리 잡았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자 김지호 (제주 산방굴사)

불교사적으로도 의미가 있다. 고려시대 고승 혜일이 이 동굴에서 수행했다는 기록이 전해지며, 오래전부터 수행과 기도의 장소로 이용돼 왔다. 화산활동이 만든 지질 공간이 이후 사람들의 종교적 공간으로 활용됐다는 점을 함께 살펴볼 만하다.

동굴까지 올라가는 과정에서는 해안 경관도 감상할 수 있다. 굴 입구에서는 용머리해안과 형제섬, 가파도, 마라도 방향을 조망할 수 있으며 맑은 날에는 수평선까지 시야가 이어진다.

바위가 많은 화산지형과 바다가 동시에 펼쳐져 동굴 내부와는 또 다른 볼거리를 만든다.

다만 접근 난도는 미리 알아둘 필요가 있다. 주차장에서 매표소를 거쳐 산방굴사까지 약 20~30분 동안 가파른 계단을 올라야 한다. 경사가 있는 구간을 걸어야 하는 만큼 미끄러짐을 줄일 수 있는 편한 운동화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자 이범수 (제주 산방굴사)

산 아래에는 보문사를 비롯한 여러 사찰이 있으며 별도 요금 없이 둘러볼 수 있다. 산행 이후에는 인근 산방산 탄산온천을 이용해 휴식을 취하는 일정도 구성할 수 있다.

가까운 곳에는 지질경관으로 알려진 용머리해안과 산방산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길 수 있는 사계해변도 있어 연계 여행이 가능하다.

산방굴사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 매표는 오후 5시 20분에 마감한다. 입장료는 성인 1,000원, 청소년 700원, 어린이 500원이며 제주도민은 무료다. 주변에는 무료 공영주차장과 유료 사설주차장이 마련돼 있다.

수십만 년 전 화산활동이 만든 동굴이 오랜 세월 수행과 기도의 장소로 이어졌다는 사실만으로도 일반적인 사찰 여행과는 결이 다르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자 김지호 (제주 산방굴사)

이번 9월에는 20~30분의 계단 끝에서 천연 동굴 법당과 제주 남서부 바다를 함께 만나는 조금 특별한 사찰 여행을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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