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공휴일·문화가 있는 날에 개방
1932년 일제가 분리했던 창경궁~종묘 일대가 율곡로 출입구로 연결된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에 따르면, 관람객의 편의와 접근성을 위해 창경궁과 종묘 사이에 자리한 율곡로 궁궐 담장길 쪽 출입문이 개방된다.
이로 인해 창경궁과 종묘의 기존 출입문이 아닌 율곡로 쪽 출입구를 통해 창경궁-종묘의 양방 이동 및 연결 관람이 가능하게 되었다.
다만 창경궁과 종묘 입장권은 개별로 구매해야 한다. 창경궁 및 종묘의 입장료는 각각 천 원으로, 출입문의 무인 발권 시스템을 통해 발권할 수 있다.
율곡로 출입구로 연결하다
“가을의 궁궐, 제대로 즐겨보세요!”
조선시대에는 왕실의 사당인 종묘와 동궐인 창덕궁·창경궁 일대가 담장 하나를 사이에 두고 숲으로 연결되어 있었다.
그러나 일제가 창경궁과 종묘 사이에 종묘 관통도로(율곡로)를 만들며 두 공간을 분리하고, 그 사이에 일본식 육교인 창경궁·종묘 연결다리를 만들었다. 해당 연결다리는 지난 2012년에 철거되었다.
이에 서울시는 ‘창경궁-종묘 연결 역사복원 사업’을 진행하며 기존 율곡로를 지하화했다. 또 그 위에 산책로를 조성해 지난 2022년 7월 율곡로 궁궐 담장길을 개방했다.
더불어 궁능유적본부는 경사가 가파르던 창경궁 율곡로 출입문 일원에 무장애 시설을 설치해 안전한 관람 환경을 조성했다.
이에 따라 율곡로 궁궐 담장길 쪽 출입문인 창경궁 율곡로 출입문 및 종묘 북신문은 매주 주말•공휴일•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인 ‘문화가 있는 날’에 개방될 방침이다.
입장 시간은 때마다 다르다.
창경궁 율곡로 출입문은 2~5월과 9~10월에는 오전 9시~오후 5시 30분까지, 6~8월에는 오전 9시~오후 6시까지, 11~1월에는 오전 9시~오후 5시까지 관람 가능하다.
종묘 북신문의 입장시간은 2~5월과 9~10월에는 오전 9시~오후 5시까지, 6~8월에는 오전 9시~오후 5시 30분까지, 11~1월에는 오전 9시~오후 4시 30분까지다.
한편 궁능유적본부는 “이번 출입문 개방으로 보다 많은 사람들이 창경궁과 종묘에 방문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궁능 문화유산의 환경을 보존하며 문화 향유권을 늘려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