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리면 더욱 운치 있어요
우중 여행 여름 꽃 명소
‘이슬비가 내리는 오늘은 / 사랑하는 그대의 생일날 / 온종일 난 그대를 생각하면서 / 무엇을 할까 고민했죠’
199년 가수 권진원이 발표한 <Happy Birthday To You>는 톡톡 튀는 발랄한 감성으로 아직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대중가요다.
걸그룹 레드벨벳의 멤버 조이가 리메이크하기도 한 <Happy Birthday To you>에서는 비 내리는 날임에도 생일을 맞이한 상대를 생각하는 이의 기분 좋은 기대감을 담아내는 가사가 인상적이다.
보통 비 내리는 날은 우중충한 날씨 때문에 우울해지기 쉬운 날이라고 여겨지지만, 이처럼 관점을 달리하면 기대가 되는 날이 될 수도 있다.
비가 내리는 날은 습하고 우산을 써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을 수 있으나 반대로 비가 내리기 때문에 아름다운 풍경을 만나볼 수도 있다.
비 내리는 날에 더욱 아름다워지는 여름 꽃 명소로는 어떤 곳이 있는지 알아보자.
대왕암공원
울산광역시 동구 등대로 95에 위치한 대왕암 공원은 소문난 일출 명소로, 입구에서 등대까지 600m 송림이 우거진 산책 길이 유명하다.
1만 5천 그루의 송림 군락지 밑에서 자라난 보랏빛 맥문동은 아름다운 군락지를 이루어 빼어난 여름 풍경을 그림처럼 그려낸다.
특히, 대왕암 공원은 인근에 울산 바다를 두고 있어 비가 내리면 습한 기운에 물 안개를 형성한다. 그에 따라 비 내리는 날 대왕암 공원은 비밀의 숲을 거니는 듯한 몽환적인 풍경이 완성된다.
게다가 대왕암 공원에는 맥문동 뿐만 아니라 여름철에 가장 인기 많은 꽃인 수국도 만나볼 수 있어, 여름철 꽃을 보러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많다.
또한, 대왕암 공원에서는 아찔한 스릴을 느낄 수 있는 출렁 다리도 만나볼 수 있으니, 올해 비가 내리는 날에는 신비로운 풍경을 형성하는 대왕암 공원에 방문해보자.
윤제림
전라남도 보성군 겸백면 주월산길 222에 위치한 윤제림은 전라남도 민간정원 제 12호인 성림정원을 보유하고 있다.
성림정원은 매년 SNS에서도 화제를 모으는 수국 명소로, 올 여름에도 6월부터 수국이 한가득 피어나 많은 방문객들을 맞이한 바 있다.
현재 윤제림에는 대부분의 수국이 떨어졌으나 유럽수국이라고 불리는 목수국 일부와 가을철 보기 좋은 팜파스글라스는 만나볼 수 있다.
윤제림은 비가 내리는 날에 물안개가 피어올라 오히려 더욱 아름다운 수국 인생샷을 건질 수 있는 장소로도 유명하다.
윤제림의 성림정원 입장료는 성인 기준 6000원이며, 보성군민의 경우에는 신분증을 제시하면 4000원으로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서오지리
강원특별자치도 화천군 하남면 서오지리 산9에 위치한 서오지리는 연꽃으로 유명해진 마을로, 오염된 물을 정화하기 위하여 연꽃을 심었다가 연꽃 명소로 탈바꿈하게 되었다.
올해 7월 중순부터 피어나기 시작했던 서오지리의 연꽃들은 비가 오면 더욱 청아한 면모가 돋보여 비 내리는 날에 가기 좋은 명소가 되어준다.
서오지리에서는 홍련 뿐만 아니라 백련, 순채, 가시연, 어리연꽃 등 400여 종이 넘는 수생 식물들을 만나볼 수 있어 매년 여름철에 가기 좋은 연꽃 명소다.
특히, 비 내리는 날에는 물 안개가 내려앉은 신비로운 연꽃을 감상할 수 있어 더욱 운치 있는 풍경을 형성한다.
올해 얼마 남지 않은 여름 날에 감상하기 좋은 연꽃 단지를 만나보고 싶다면, 화천군에 있는 서오지리를 방문해 볼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