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추천 여행지

마치 허공을 걷는 듯한 착각, 계단 위에서 맞이하는 붉은 노을, 그 아래로 펼쳐지는 겨울 바다. 한 번 올라서면 좀처럼 발길을 떼기 어려운 이 특별한 구조물은 걷는 것만으로도 하나의 예술을 완성하게 한다.
계단 하나하나가 설계자의 의도와 예술가의 감각을 품고 있으며 방문자에게는 단순한 산책 이상의 감정을 선사한다.
실제로 이 조형물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19개의 계단’ 중 하나로 선정되며 세계적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설치미술과 건축적 안정성이 만난 이 공간은 포항이라는 지역적 경계를 넘어, 하나의 문화 상징으로 자리 잡고 있다.

무엇보다 일몰 시각에 맞춰 오르면 겨울 하늘의 붉은빛과 철제 구조물의 실루엣이 어우러지며 극적인 풍경이 완성된다.
지금이 아니면 놓치기 아까운 계절적 감성과 구조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이곳, 스페이스워크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스페이스워크
“구조물 위에서 즐기는 바다 조망, 흔들림 없이 예술까지 걷는다”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환호공원길 30에 위치한 ‘스페이스워크’는 국내 최대 규모의 체험형 조형물로, 2022년 정식 개장 이후 지금까지 누적 방문객 362만 명을 넘어설 정도로 높은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트랙 전체 길이는 333미터, 총 717개의 철제 계단으로 구성돼 있으며 육안으로도 확인 가능한 루프형 구간이 상징적이다.
실제로 진입은 불가능하지만, 공중 위를 걷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구조는 이 조형물의 핵심 감상 포인트다.
이 작품은 독일 출신의 예술가 부부 하이케 무터와 울리히 겐츠가 설계한 것으로, 예술성과 구조적 안전성을 동시에 인정받고 있다.

총 무게 317톤에 달하며, 규모 6.3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는 수준으로 설계된 점은 설치미술을 넘어선 건축적 완성도를 보여준다.
조형물 아래로는 포항의 바다가 펼쳐지고, 멀리 포스코 산업단지와 항구가 어우러져 산업 도시 특유의 역동성과 예술적 정적이 충돌 없이 공존하는 풍경이 펼쳐진다.
계단 위에 오르면 일상의 중력을 벗어난 듯한 공간감이 형성된다. 특히 난간 없이 비워진 루프 구간은 단순히 조형적 장치에 그치지 않고, 관람자에게 긴장과 해방의 감각을 동시에 전달한다.
계단 위에서 내려다보는 겨울 바다는 그 자체로 한 편의 영상미를 담은 장면이 된다. 해가 지는 시간대에는 붉게 물든 하늘과 철제 구조물의 선이 어우러지며 이국적인 풍광이 연출된다.

사진을 찍기 위해 일부러 기다리는 이들이 있을 정도로 황혼 무렵의 풍경은 압도적이다.
이 조형물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지만, 전 구간이 계단으로만 이뤄져 있어 이동에 불편함이 있는 방문객의 경우 이용에 제한이 있을 수 있다.
다만 정문 부근에서도 충분히 외형을 감상할 수 있고, 조형물과 주변 공원을 연결한 환호공원 전체가 하나의 문화 공간으로 조성돼 있어 주변 산책만으로도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운영시간은 계절별로 조정된다. 현재 동절기 기준(11월~3월)으로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주말에는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매월 첫째 주 월요일은 휴무이며, 공휴일과 겹칠 경우 다음 날로 순연된다.

입장료는 없으며 누구나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무료 주차장이 마련돼 있고, 포항 시내에서의 접근성도 뛰어나 입도 직후나 출도 직전의 일정에 포함하기에도 적합하다.
계단을 걸으며 예술을 느끼고, 구조물 위에서 도시의 이면과 바다의 수평선을 동시에 바라보는 특별한 경험. 올겨울, 한 걸음마다 새로운 시선을 열어주는 이 조형적 트랙 위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