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버스 타고 이런 절경을 보러 간다고?”… 50m 협곡 위로 건너는 200m 하늘다리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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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추천 여행지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자 이범수 (포천 한탄강 하늘다리)

수십만 년에 걸친 화산활동과 하천의 침식이 만들어낸 협곡은 사람이 짧은 시간에 재현할 수 없는 자연의 기록이다. 특히 한탄강 일대에서는 현무암질 용암이 식으며 형성된 주상절리와 강물이 깎아낸 깊은 협곡을 한자리에서 관찰할 수 있다.

그러나 높은 절벽 위에서 내려다보는 것과 실제 협곡 가까이 내려가 바라보는 풍경은 전혀 다르다. 이곳에서는 지상 50m 높이의 다리를 건너며 협곡 전체를 조망한 뒤 징검다리를 이용해 강 가까이 내려가 주상절리를 다시 살펴볼 수 있다.

높은 전망시설만 덩그러니 있는 관광지가 아니라 약 6km의 순환 산책 코스가 연결돼 있어 트레킹 여행지로 활용하기에도 좋다.

특히 계단이나 가파른 구간 없이 비교적 평이하게 길이 이어져 가족 단위 여행객이나 시니어층도 부담을 덜고 걸을 수 있다는 점이 돋보인다. 수도권 주요 거점에서 버스를 이용한 접근도 가능하고 인근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명소와 연계할 수 있어 하루 일정으로 구성하기에도 알맞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자 이범수 (포천 한탄강 하늘다리)

무더위가 이어지는 8월, 강과 절벽이 만든 지질경관을 위와 아래에서 번갈아 감상할 수 있는 이색 트레킹 명소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포천 한탄강 하늘다리

“50m 아래 협곡을 내려다보고 다시 강까지 내려간다”, 6km를 편하게 걷는 주상절리 트레킹 명소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자 이범수 (포천 한탄강 하늘다리)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 대회산리 377에 위치한 포천 한탄강 하늘다리는 협곡 때문에 단절돼 있던 생태경관단지와 테마파크를 연결하기 위해 만들어진 보도교다.

2019년 12월 준공됐으며 단순한 이동시설을 넘어 한탄강의 지질경관을 높은 곳에서 관찰할 수 있는 전망 지점 역할을 한다.

다리의 전체 길이는 200m에 달한다. 성인 체중을 80kg으로 가정했을 때 최대 1,500명이 동시에 건널 수 있도록 설계됐다. 숫자만 놓고 보면 짧은 산책처럼 느껴지지만 실제 볼거리는 다리 중앙에 도착했을 때부터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발아래 약 50m 아래로 한탄강이 흐르고 양쪽으로 깊은 협곡과 주상절리 절벽이 이어진다. 강을 가로지르며 협곡 전체를 위에서 내려다볼 수 있어 일반적인 강변 산책에서는 경험하기 어려운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 다리를 빨리 건너는 것보다 중앙에서 주변 지형을 천천히 살펴보는 편이 이곳의 특징을 제대로 즐기는 방법이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자 이범수 (포천 한탄강 하늘다리)

하늘다리만 건넌 뒤 돌아가기에는 아쉽다. 이곳에는 다리를 중심으로 약 6km의 순환 산책 코스가 조성돼 있다. 하늘다리를 출발해 북쪽에 자리한 멍우리 협곡 방향으로 걸으며 한탄강의 자연경관을 보다 가까이에서 살펴볼 수 있다.

걷다 보면 한탄강 아래쪽으로 내려갈 수 있는 구간도 등장한다. 징검다리를 이용해 강 가까이 내려가면 높은 다리에서 내려다봤던 풍경과는 시선 자체가 달라진다.

절벽 사이로 흐르는 강줄기와 주상절리의 세부 형태가 눈앞에 들어오면서 협곡의 규모를 보다 직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다.

가족이나 부모님과 함께 떠나는 여행이라면 코스 난도가 중요한데, 이곳은 이 부분에서도 장점이 있다. 약 6km의 산책로가 계단이나 가파른 구간 없이 비교적 평이하게 이어져 가족 단위 방문객이나 시니어층도 부담을 덜고 걸을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포천 한탄강 하늘다리)

대중교통 접근성도 갖췄다. 잠실과 도봉산역, 동서울종합터미널 등 수도권 주요 거점에서 출발하는 버스 노선을 이용할 수 있다. 포천시청을 기준으로 이동한다면 53번과 60-1번, 60-2번 등의 버스를 이용해 목적지로 접근할 수 있다.

주변 명소와 묶으면 하루 일정도 한층 풍성해진다. 인근에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비둘기낭이 있어 한탄강의 독특한 지질경관을 연속해서 살펴보는 코스를 구성할 수 있다.

단순히 전망 좋은 다리 하나를 방문하는 것이 아니라 한탄강이 만들어낸 협곡과 주상절리를 중심으로 지질 여행을 이어가는 방식이다.

8월 16일 현재처럼 낮 기온이 높은 여름에는 한낮의 장시간 트레킹보다 비교적 기온이 낮은 시간대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강변과 징검다리 구간을 이용할 때는 비가 내린 직후나 수위가 높아진 상황을 피하고 현장 통제와 안전 안내를 우선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포천 한탄강 제2하늘다리)

200m의 다리를 건너며 50m 아래 협곡을 내려다보고, 다시 6km 산책길을 따라 강 가까이 내려가 같은 지형을 다른 높이에서 바라보는 것이 이 여행의 핵심이다.

이번 8월, 평범한 산책로가 조금 심심하게 느껴진다면 수십만 년의 시간이 새겨진 절벽과 강 사이를 직접 걸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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