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추천 여행지

반려동물과의 여행은 이제 낯선 일이 아니다. 주말마다 반려견과 함께 산책길을 나서고, 휴가철이면 숙소부터 카페까지 ‘반려동물 동반 가능’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상이 됐다.
하지만 ‘같이 갈 수 있는 곳’과 ‘정말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은 분명 다르다. 많은 문화유산이나 역사적 명소는 여전히 출입에 제한이 있고 반려동물은 그저 동행만 허락될 뿐, 제대로 체험의 일부가 되긴 어렵다.
이런 이유로 보호자들은 여행지를 고를 때 더욱 신중해질 수밖에 없다.
그런 가운데 단순히 주변을 걷는 수준이 아니라 반려동물과 함께 역사와 이야기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 하나둘 생겨나고 있다.

함께 걷는 발걸음 위로 오래된 풍경이 겹쳐지고, 그 속에서 보호자와 반려동물 모두에게 잊지 못할 시간이 만들어진다.
이번 5월, 반려동물과 나란히 걸으며 과거와 현재를 동시에 마주할 수 있는 충남 당진으로 떠나보자.
충남 당진시, 반려동물과 함께 문화유산 즐길 수 있는 ‘편하개 놀아유∼’ 3곳 지정
“강아지와 같이 걷는 성곽길 어때요?”

충남 당진시는 반려동물과 함께 문화유산을 산책하며 즐길 수 있는 공간 ‘편하개 놀아유∼’ 3곳을 지정했다고 9일 발표했다.
이번에 지정된 장소는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의 흔적이 남아 있는 ‘면천읍성’, 세계관개시설물 유산으로 등재된 조선시대 3대 방죽 중 하나인 ‘합덕제’,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이자 문학가였던 심훈 선생의 고택 ‘필경사’다.
이들 문화유산 주변은 반려동물과 자유롭게 산책할 수 있는 공간이지만, 건물 내부 등 실내 문화시설에는 반려동물 출입이 제한된다.
탐방 시에는 반드시 목줄 착용, 맹견 및 대형견의 입마개 착용, 배변봉투 지참과 배설물 수거 등 반려동물 이용 기본 수칙을 지켜야 한다.

당진시 문화체육과 관계자는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여행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만큼 누구나 편하게 문화유산을 산책할 수 있도록 ‘편하개 놀아유∼’를 지정하게 됐다”며 “당진의 문화유산을 반려동물과 함께 느껴보는 색다른 시간이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