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엔 꽃, 가을엔 단풍”… 일 년 내내 아름다운 출렁다리 시니어 여행지

댓글 0

11월 추천 여행지
출처 : 임실군청 및 임실군 (옥정호 출렁다리의 계절 풍경)

단풍은 아직 물들지 않았다. 11월 초, 고운 빛으로 물들기 직전의 이 수변 생태공원은 조용하고 담백한 풍경을 간직하고 있다. 계절이 절정으로 가기 전의 한순간, 이곳은 산과 호수가 여전히 고요하게 숨 쉬는 공간으로 남아 있다.

하지만 곧 섬 전체가 단풍으로 채색될 것이다. 호수 위에 떠 있는 인공섬과 이를 잇는 출렁다리는 계절이 바뀔수록 전혀 다른 풍경을 만들어내는 복합 자연명소다.

봄이면 꽃이 피고, 여름엔 녹음이 가득하며, 가을이 오면 붕어를 닮은 섬 전체가 불그레한 잎사귀로 덮인다.

긴 산행 없이도 자연과 조망, 역사와 휴식을 모두 누릴 수 있는 이곳은 중장년층과 가족 단위 여행객 모두에게 의미 있는 여행지를 제공한다.

출처 : 임실군 (작약으로 물든 임실 옥정호 붕어섬의 5월 풍경)

사계절 중 가장 선명한 색감을 품기 전의 붕어섬생태공원과 출렁다리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붕어섬생태공원 및 옥정호 출렁다리

“가벼운 코스로 부담 없이 단풍·정자·문화유산까지 둘러볼 수 있어”

출처 : 임실군청 (옥정호 출렁다리)

전북특별자치도 임실군 운암면 용운리 259-3에 위치한 ‘붕어섬생태공원’과 ‘옥정호 출렁다리’는 섬진강댐 건설로 인해 생겨난 인공호수 위의 수변 복합 관광지다.

본래 ‘외앗날’로 불리던 이 인공섬은 국사봉 정상에서 내려다보았을 때 형상이 붕어를 닮았다는 이유로 현재의 이름을 갖게 되었다. 전체 면적은 약 7만 3천 제곱미터에 달하며 현재는 사람이 거주하지 않는 생태 중심 섬으로 운영되고 있다.

임실군은 2018년 이 섬을 매입한 뒤, 사계절 꽃과 나무가 어우러지는 정원형 생태공원으로 조성했다.

섬 내부는 걷기 좋은 순환형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 11월 중순 무렵 단풍이 절정에 이를 경우 섬 전체가 하나의 정원처럼 변모한다. 단풍은 아직 물들지 않았지만, 산책로 양옆으로 다양한 수종이 심어져 있어 가을의 시작을 느끼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출처 : 임실군 (붕어섬생태공원 및 옥정호 출렁다리)

자연 풍경 속을 걷는 이 길은 그 자체로도 완결된 산책 경험을 제공하며 무리 없는 짧은 코스 구성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접근 가능하다.

붕어섬으로 진입하는 통로는 옥정호 출렁다리다. 요산공원에서 시작되는 이 다리는 총길이 420미터, 폭 1.5미터의 보행자 전용 현수교로, 물 위를 직접 걷는 듯한 개방감을 제공한다.

출렁다리는 단순한 연결 통로를 넘어선다. 다리 자체가 독립된 조망 공간으로 기능하며 중심부에 이르면 호수와 섬, 주변 산세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주탑은 붕어 형상을 본떠 제작되었고, 전체 구조는 주변 자연과 시각적 일체감을 이루도록 설계되어 있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옥정호 출렁다리)

생태공원 내부에는 자연경관 외에도 역사적 의미를 지닌 공간이 함께 공존한다. 문화재로 등록된 ‘양요정’과 ‘망향탑’은 짧은 이동 거리 안에서 자연과 역사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구조로 배치되어 있다.

양요정은 전통 정자의 형식을 따르고 있으며 망향탑은 지역의 근현대사를 반영한 상징물로, 시니어 방문객들이 문화적 흥미를 충족할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한다.

또한 요산공원과 그 주변 지역은 대부분 평지로 구성되어 있다. 유모차나 휠체어를 이용한 이동이 가능하며 공원 전역에 벤치와 정자가 다수 설치되어 있어 장시간 걷지 않아도 자연을 여유롭게 체험할 수 있다.

강한 체력 소모 없이도 경관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은 가족 단위 여행자와 고령층 방문객에게 특히 매력적으로 작용한다.

출처 : 임실군청 (옥정호 출렁다리)

붕어섬생태공원과 출렁다리는 계절별 운영시간이 다르다. 하절기(3월~10월)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동절기(11월~2월)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되며 입장은 종료 1시간 전까지 가능하다.

매주 월요일은 정기 휴일이며, 공휴일과 겹칠 경우 다음 평일이 대체 휴무일이 된다. 기상특보가 발효되거나 시설 점검이 필요한 상황에서는 임시로 입장이 제한될 수 있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3,000원, 초·중·고등학생은 1,000원이며, 65세 이상 고령자 및 20인 이상 단체는 2,000원이다. 미취학 아동, 국가유공자, 장애 1~3급 등록자(동반 1인 포함), 임실군민, 군 장병은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주차는 노상 주차장 90면과 임시 주차장 190면이 확보되어 있어 자가용 이용도 용이하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옥정호 출렁다리)

가을이 깊어가기 전, 출렁이는 다리와 물 위의 정원이 만들어내는 특별한 풍경을 마주하러 떠나보는 건 어떨까.

0
공유

Copyright ⓒ 발품뉴스.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관심 집중 콘텐츠

70년간 혼자 쌓은 돌탑 80기… 시니어 세대가 주목한 산속 명소

더보기

신라 왕자가 머물던 궁궐, 지금은 누구나 입장 가능한 고궁명소로 인기

더보기

이순신 장군 전술 거점, 지금은 조용한 바다 산책명소로 재조명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