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추천 여행지

낮에 둘러봤던 문화유산도 해가 지면 전혀 다른 공간으로 변한다. 성곽과 오래된 건축물에 경관조명이 들어오고, 문화해설사의 이야기를 따라 골목과 유적을 걸으면 평범했던 야간 산책이 하나의 역사 여행으로 바뀐다.
오는 9월에는 여기에 ‘암행어사’라는 익숙하면서도 흥미로운 소재를 접목한 야간 문화축제가 열린다.
단순히 불을 밝힌 문화유산을 구경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공연과 전시, 역사 해설, 공예 체험, 야시장과 먹거리까지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프로그램을 야경·야로·야사·야설·야화·야시·야식·야숙 등 ‘8야(夜)’로 나눠 밤이라는 시간 자체를 축제의 핵심 콘텐츠로 활용한다.

문화유산과 원도심을 함께 돌아보도록 구성해 특정 건축물 하나만 관람하고 끝나는 방식과도 차이가 있다. 무엇보다 입장료가 무료라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부담 없이 9월 밤 나들이를 계획하기 좋다.
선선해지기 시작하는 초가을 밤, 암행어사를 따라 역사와 문화유산 속으로 들어가는 이색적인 야간 축제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진주 국가유산야행
“밤에 성문이 열리면 암행어사가 출두한다”

진주 국가유산야행이 오는 9월 3일부터 6일까지 나흘간 진주성과 원도심 일원에서 개최된다. 행사 관련 위치는 경상남도 진주시 망경남길 30 일원이며 입장료는 무료다.
국가유산야행은 국가유산이 가진 역사·문화적 가치를 밤에도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된 야간 문화유산 활용 축제다. 낮 시간 관람 중심에서 벗어나 야간 경관과 공연, 체험, 해설 등을 결합해 국가유산을 보다 입체적으로 접하도록 구성한다.
이번 행사의 중심 소재는 ‘암행어사’다. 조선시대를 연상시키는 친숙한 역사 소재를 공연과 전시, 스토리텔링 등에 활용해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문화유산을 보다 흥미롭게 경험하도록 했다.
축제 프로그램은 모두 여덟 가지 주제의 ‘진주 8야(夜)’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먼저 ‘야경(夜景)’에서는 진주성과 국가유산의 경관조명을 활용한 야간 풍경을 감상한다. 조명이 더해진 문화유산을 둘러보며 낮과 다른 분위기를 만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야로(夜路)’는 문화해설사와 함께 국가유산과 원도심을 탐방하는 역사문화 투어다. 단순히 거리를 걷는 방식이 아니라 해설을 들으며 유산과 도심 곳곳에 담긴 역사적 이야기를 따라가는 구성이다.
암행어사라는 축제의 색깔을 가장 직접적으로 만날 수 있는 프로그램은 ‘야사(夜史)’다. 암행어사를 주제로 공연과 전시, 스토리텔링 등의 역사문화 콘텐츠를 선보인다. ‘야설(夜說)’에서는 진주의 역사와 국가유산을 주제로 한 문화해설과 강연을 통해 한층 깊이 있는 이야기를 접할 수 있다.
볼거리뿐 아니라 직접 참여할 프로그램도 있다. ‘야화(夜畵)’에서는 지역 예술가와 함께 미술과 공예 전시를 관람하고 관련 체험에 참여할 수 있다. 문화유산 관람에 지역 예술 콘텐츠를 결합했다는 점에서 가족 단위 방문객이나 체험형 여행을 선호하는 이들에게도 선택지가 된다.

밤 나들이에서 빼놓기 어려운 먹거리도 8야에 포함된다. ‘야시(夜市)’에서는 지역 특산품과 먹거리, 문화상품을 판매하는 야간 문화시장이 펼쳐진다.
‘야식(夜食)’에서는 지역을 대표하는 먹거리를 경험하는 야간 음식문화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공연을 보고 문화유산을 둘러본 뒤 야시장에서 먹거리를 즐기는 식으로 동선을 구성할 수 있다.
당일 방문에서 끝내지 않고 여행 자체를 길게 즐기고 싶다면 ‘야숙(夜宿)’도 눈여겨볼 만하다. 야간 문화유산 체험을 숙박 및 체류형 관광과 연계한 프로그램으로, 야행을 지역 여행으로 확장하는 역할을 한다.
이처럼 진주 국가유산야행은 문화유산을 눈으로만 감상하는 행사가 아니다. 야간 경관부터 역사 탐방, 암행어사 콘텐츠, 문화강연, 예술 체험, 야시장, 지역 음식, 숙박까지 하나의 축제 안에 연결했다.

특히 진주성과 원도심의 문화자원을 함께 활용하면서 지역이 가진 역사성과 문화적 정체성을 여행 콘텐츠로 풀어낸 것이 핵심이다.
행사는 9월 3일부터 6일까지 단 나흘간 진행된다. 게다가 무료로 참여할 수 있어 9월 초 가족 나들이나 친구·연인과의 야간 여행지를 찾고 있다면 일정에 넣어볼 만하다.
이번 9월, 낮에는 볼 수 없었던 문화유산의 얼굴을 만나고 싶다면 암행어사가 출두하는 특별한 밤길을 직접 걸어보자.














